평동앨범

  • 홈 >
  • 참여광장 >
  • 평동앨범
평동앨범
중보기도자 야외기도모임_철원 운영자 2018-10-15
  • 추천 1
  • 댓글 0
  • 조회 1357

http://pdchurch.net/bbs/bbsView/21/5487416

지난 9일 중보기도단 야외 기도모임으로 철원을 다녀왔습니다.

길을 떠나면서 실은 '먼길 다녀오려면 피곤하겠네.. 다리도 시원치 않은데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개회예배를 드리면서 장흥교회 목사님으로부터 들었던 한마디가 정신을 확 깨웠습니다.

"관광객은 요구를 하지만 순례자는 감사를 한다."

 

분단된 조국의 갈등 속에서 사랑과 화해를 외치다 순교하신 서기훈 목사님의 목회열정이 녹아있는 장흥교회로부터 시작하여 한국교회 영성의 산실이었던 대한수도원, 신사참배와 관련되어 최초의 순교자가 된 강종근 목사님의 신앙의 뿌리위에서 전쟁의 포화로 무너졌던 교회를 다시 회복한 철원제일교회 그리고 총탄의 흔적이 아직도 고스란히 새겨있는 옛 노동당사와 드넓은 철원평야와 굴곡진 백마고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소이산 전망대까지 ...이 모든 발걸음에는 유달리 굴곡지고 어두웠던 철원의 아픔과 상처들이 그대로 담겨있었습니다.

   

맛나게 두부전골로 점심을 하고 지나던 고석정 옆에는 철원군에서 조성해놓은 코스모스 십리길 공원이 보였습니다.

입구에는 커다란 글씨로 꽃길만 걸으세요 라고 쓰여진 현수막이 펄럭이고 있더군요. 아마 이전에 보았다면 멋있게만 보였을 겁니다. 하지만 철원의 가슴 아픈 역사는 결코 곷길만은 걸어갈 수 없다고 하는 것을 구구절절 이야기 하는 것만 같아 더 가슴아팠습니다.

 

오늘 하루도 요구가 많은 관광객이 아닌 감사가 많은 순례자로 살아갈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우리동네 영화관 운영자 2018.10.30 1 1218
다음글 울 교회 뒷동산 - 한양도성 둘레길에 핀 코스모스 운영자 2018.10.10 0 1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