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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걸린 가시처럼...
운영자 2020-09-04 추천 0 댓글 1 조회 1109

9월 4일 

 

큰 일 때문에 힘든 것이 아닙니다.

정작 힘들게 하는 것은 알고보면 

별것도 아닌 작은 것입니다.

 

무슨 대단한 일 때문에 속이 상한게 아닙니다.

평소에는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것이

때로는 도저히 참을 수 없게 만드는 겁니다. 

 

가시..

목에 걸린 가시처럼 말입니다. 

 

식구들과 저녁을 먹으려고 하는데

반찬 중에 올라온 전어구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자주 접할수 있는 것은 아니었으니 

분명 고마운 분이 주신 것이었습니다.

 

가을 전어는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고 하는데...

아마도 코로나 정국에 힘들어하지 말고 

먹고 힘내서 나간 정신 잘 챙기라는 

뜻이라 생각했습니다.

 

전어를 먹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잔가시들이 많아서 조심해서 잘 가려야 합니다.

그래서 나름 잘 챙겨서 먹는다고 했는데...

식사가 끝나기도 전에 알았습니다.

무언가 칼칼한 것이 들어왔다고 하는 것을요...

 

꿀떡 넘어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밥을 듬뿍 넘겨보기도 하고

물을 벌컥 마셔보기도 했지만

그 간당 간당한 끝에 걸려 있는 

작은 실같은 가시가 숨어서

좀처럼 넘어가지 않고 있었습니다. 

 

한참이나 실갱이를 벌이면서 알았습니다.

목에 걸린 작은 가시하나 

내맘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요...

 

사막의 여정을 마친 이에게 무엇이 가장 힘들었느냐고 물었을 때

마지막으로 했다고 하는 답이 수시로 신발속으로 들어오는 

작은 모래가 제일 힘들었다고 했던 것처럼...

나오지도 않고 그렇다고 넘어가지고 않고

그렇게 목젖에 걸려있는 작은 가시가 

얼마나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곱씹어야 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거울로 

속을 들여다 보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는 살피지도 않았던 속을 

작은 가시로 인해서 구석 구석을 돌아보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한참만에 

아내의 도움으로 건져낼수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그렇게 꺼낸 가시를 보면서도

그다지 밉지 많았습니다. 

알고보면 참 고마운 가시였기 때문입니다. 

 

작은 가시로 고생하는 

모든 분들의 평안을 빕니다, 

 

예수희망!

 

 

추신 - 모바일용 홈페이지를 보니 영상이 필요하네요

급한대로 어울리는 피아노 찬양MR을 연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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