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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22일 주일2부예배 - 기회만 찾으려고 하다보면....
김종윤목사 2019-09-22 추천 0 댓글 0 조회 751
[성경본문] 마태복음26:14-16 개역개정

14. 그 때에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라 하는 자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말하되

15.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 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은 삼십을 달아 주거늘

16. 그가 그 때부터 예수를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기회만 찾으려고 하다보면..."

 

 

 

성경을 통하여 배우게 되는 여러 가지 교훈들 중의 하나는 관계의 신비에 대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와 섭리 안에서 모든 것들은 이렇게 저렇게 관련됩니다. 그 자세한 사정과 관계들을 정확하게 알 수가 없을 뿐이지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은 아무 의미 없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이 어떤 일이든지 혹은 사람이든지 함부로 판단하거나 일방적으로 단정해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처음의 판단과 생각과는 사뭇 다르게 끝맺는 경우들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관계의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겸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세상에서는 여지가 없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과 판단과는 다르게 하실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하나님의 그것과 같지 않습니다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 그는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자신이 믿고 따랐던 선생이었던 예수님을 당시의 종교권력자들에게 팔아 넘겼다고 하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배신자라고 지탄을 받습니다. 물론 그동안에 있었던 부정적인 판단과는 사뭇 다른 의견들이 최근 들어서 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 대중매체를 통하여 보도가 된 그의 이름을 딴 복음서가 소개되고 나서부터는 더욱 가룟 유다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다양한 생각들이 과연 우리들의 신앙에 어떻게 작용을 할 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평가가 다르겠지만 오히려 이런 기회에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가룟 유다와 관련된 교훈을 묵상하고 생각하는 것은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넘겨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거래하듯 관계를 하면 은혜는 맛볼 수 없습니다

 

가룟 유다와 관련되어 아니 다른 것들을 생각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주의해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자신의 의도와 생각을 위한 근거로서 인용하는 태도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실컷 하고 난 다음 주제와 관련되어 있다고 여겨지는 성경구절 한 두절을 이야기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의 그 어떤 이념과 사상보다도 크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이미기록한 말씀 밖으로 넘어가지 말라’(고전 4:6)고 권면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 우리가 살펴보아야 할 기록된 말씀의 내용은 무엇일까요? 그가 한 말속에는 어떤 식의 태도가 나타나고 있습니까?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기회만 찾으려고 하다보면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치고 맙니다.

 

가룟 유다에 대하여 아무리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려고 해도 우리가 기억해야하는 것은 그의 행동과 진술을 통하여 일관되게 드러나고 있는 태도와 방향성입니다. 더욱 그의 역할에 대한 불가피성을 아무리 고려한다고 하여도 그가 선택했던 일들과 그 결과로부터 그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은 또한 가룟유다 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도 예외가 아닙니다. 본문에서 가룟 유다는 대제사장들과의 거래(?)를 마치고 그 적절한 기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과연 정말 그에게 필요한 기회는 어떤 것이었을지 우리는 고민하게 됩니다. 그에게는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던 기회만 찾던 그는 정작 중요한 시간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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