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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6일 주일2부예배 - 성찬의 영성 - 일상의 성례
김종윤목사 2019-10-06 추천 0 댓글 0 조회 801
[성경본문] 마태복음26:26-30 개역개정

26.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27.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28.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29.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30.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 산으로 나아가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성찬의 영성 - 일상의 성례 

 

 

성경에는 여러 가지 특별한 절기와 의식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런 의식들은 다 저마다 독특한 배경과 사건들에 기초하면서 신앙생활에 중요한 의미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유일하게 주님이 친히 제정하신 것이 바로 오늘 본문에 등장하고 있는 성찬 예식입니다. 특히 오늘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세계의 교회들이 함께 성찬 예식을 행하면서 그 안에 담긴 의미를 공유하고 기념하는 세계성찬주일입니다. 십자가를 앞에 두시고 마지막으로 유월절 식사를 제자들과 함께 하신 주님이 남기고 싶었던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성찬 예식에 참여하는 것과 함께 이 안에 담긴 신령한 의미들을 되새겨 성찬의 영성을 회복할 때 우리는 단순한 의식을 넘어 생생하고 활력있게 다가오는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이 먹을 때에 영성은 일상 속에서 영글어 갑니다.

 

우선 주님이 영적인 의미를 담아내고 기억하게 하기 위하여 무슨 특별한 장소나 행동을 요구하지 않으셨다고 하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것은 구약에서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는 야훼신앙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영성은 일상 속에서 영글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믿음을 담아내는 그릇으로 일상의 삶을 택하셨습니다. 특별한 장소, 특별한 방식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일상의 삶에서 평범한 방식으로 믿음을 키울 수 있게 하셨습니다. 물론 특별한 방식과 결단이 필요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성의 씨앗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일상의 삶과 그 안에서 작동하는 원리들을 소중하게 여겨야만 합니다.

 

떡을 가지사, 잔을 가지사 삶에는 소유보다 소중한 가치들이 있습니다.

 

일상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먹는 일입니다. 주님은 먹고 마시는 가장 기본적인 일을 통하여 영적인 비밀을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당시로서는 너무나도 당연했던 유월절 식사의 자리에서 새로운 성찬의 예식을 제정하고 계십니다. 이를 위하여 주님은 특별한 것이 아닌 이미 준비된 떡과 포도주를 사용하십니다. 오늘날 무엇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가치입니다. 때로 삶은 그렇게 자기가 소유하고 있는 것의 규모와 질에 밀접하게 관련됩니다. 하지만 삶에는 단순한 소유보다 훨씬 중요하고 소중한 가치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성찬의 영성은 소유보다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찬미하고 나아가니라 성찬의 영성은 고난 앞에서도 찬미하며 나아가게 합니다.

 

대개의 경우 우리가 일반적으로 경험하는 성찬의 경험은 그다지 밝지 못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많은 사람의 죄를 사하기 위하여 자신의 몸과 피를 내어주신다고 하는 상황에서 어찌 가벼울 수 있겠습니까? 자연히 심각할 수밖에 없고 진지 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 이제 곧 마주하게 될 고난의 현실은 정말 실망스럽고 절망적으로 우리를 몰고 갑니다. 하지만 성찬의 영성을 소개하고 있는 본문은 성찬에 참여한 이들이 찬미하고 감람산으로 나아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놀라운 능력은 고난과 위기의 현장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 고난의 무게와 그로인한 어려움을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찬송하며 나아가게 하는 힘은 바로 성찬의 영성으로부터 나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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