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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 주일 2부예배 설교 - 통곡으로 끝난 믿음
김종윤목사 2019-11-10 추천 0 댓글 0 조회 678
[성경본문] 마태복음26:69-75 개역개정

69. 베드로가 바깥 뜰에 앉았더니 한 여종이 나아와 이르되 너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70. 베드로가 모든 사람 앞에서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하겠노라 하며

71. 앞문까지 나아가니 다른 여종이 그를 보고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되 이 사람은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매

72. 베드로가 맹세하고 또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

73. 조금 후에 곁에 섰던 사람들이 나아와 베드로에게 이르되 너도 진실로 그 도당이라 네 말소리가 너를 표명한다 하거늘

74. 그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곧 닭이 울더라

75.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통곡으로 끝난 믿음 11월이 되니 아무래도 연말을 생각하게 됩니다. 어떻게 시작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분명 어떻게든 일단 시작할 수 있다고 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입니다. 시작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잘 마치는 것입니다. 대충 마무리해서는 계속 후회하고 맙니다. 명품은 깔끔한 마무리에서 탄생합니다. 그래서 시작이 좋은 것보다 마지막이 좋아야 합니다. 끝이 좋으면 힘들고 어려워도 참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곧잘 말합니다.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거라고... 지혜로운 사람은 좋은 시작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끝을 위하여서도 기도합니다. 그래서 정했습니다. 2020년도 우리 교회 표어는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교회입니다. ∙ 베드로가 바깥뜰에 앉았더니 – 근처까지는 가도 결국에는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거기까지 왔는지는 모르지만 베드로가 예수님이 끌려갔던 대제사장의 집 바깥뜰에 들어와서 앉아있었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도망가기 바빴을 텐데 그곳까지 왔다고 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주를 버릴지라도 자기는 결코 버리지 않겠다고 장담을 했던 베드로였으니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근처에까지 왔었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베드로 그는 더 이상 그곳에 앉아 있을 수 없었습니다. 자꾸만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기 시작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는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결국 그 자리에서 슬금슬금 뒤로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 알면서도 끝내는 모른 척 할 수밖에 없습니다. 베드로는 주님께 이미 그렇게 말했습니다. 자신은 주님과 함께 죽으면 죽었지 결코 주님을 부인하지는 않겠노라고 .... 사실 그것은 그냥 해본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말할 당시 베드로는 분명 자신이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 굳게 믿었습니다.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툭 튀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한다고....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누가 시켜서 그렇게 한 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 베드로는 무슨 마음이 들었겠습니까? 한 번이 아니라 베드로는 주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결국 세 번이나 그렇게 하고 말았습니다. ∙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 통곡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아 불쌍한 베드로.... 그가 울고 있습니다. 서럽게 통곡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울면서 그는 얼마나 자신 스스로를 책망했겠습니까? 마침 들려오는 닭울음소리는 주님이 하셨던 말씀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처음에 이 말씀을 들었을 때에는 한사코 아니라고 했습니다. 아니 이를 악물고 죽어도 그렇게는 안 할 거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을 했습니다. 하지만 허무하게 무너져 내린 자신의 연약하기 짝이 없는 실체를 보면서 그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누가 통곡으로 끝내고 싶겠습니까? 도대체 어떤 사람이 그러고 싶겠습니까? 하지만 분명합니다. 베드로의 이 믿음 – 거듭나지 못하고 자기 생각과 열심히만 이루어진 믿음은 결국 통곡으로 끝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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