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오전예배

  • 말씀과기도 >
  • 주일오전예배
2019년 12월 15일 주일2부예배 - 어둠 속에 별이 빛나듯이....
김종윤복사 2019-12-15 추천 0 댓글 0 조회 886
[성경본문] 마태복음27:45-50 개역개정

45. 제육시로부터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되더니

46.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47. 거기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48. 그 중의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다가 신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거늘

49. 그 남은 사람들이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원하나 보자 하더라3)

50.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어둠 속에 별이 빛나듯이.... 

 

연말이 다가오면 이상하게 마음이 분주해 집니다. 아마도 한해를 돌아보면서 그동안 해왔던 여러 가지 일들을 정리하고 또한 다가오는 새해를 계획하고 준비도 해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작과 마지막에는 상반된 감정들이 교차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시작하는 때에는 설렘과 두려움의 감정들이, 마무리하는 때에는 아쉬움과 시원함의 감정들이 등장합니다. 어려서는 시작과 마지막에 필요한 것이 지혜요 능력이라 여겼습니다. 여러 가지 많은 변수들 가운데서 무언가를 선택하고 결단해야 하기에 그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필요한 것은 은혜로구나 하는 마음이 듭니다. 은혜로 마감하는 마지막에 감사함이 있습니다. 은혜로 받아들인 새로운 시작에 감사함이 깃듭니다. 

 

∙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 어두운 밤 일수록 별은 더욱 밝습니다. 

 

우리는 지금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의 모습을 통하여 아름다운 마지막을 위하여 고통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고통은 어떤 형태가 되었든 힘들게 합니다. 당사자뿐만 아니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어렵게 합니다. 아프면 모든 것이 귀찮습니다. 생각하는 것은 물론이고 말하는 것도 힘듭니다. 심지어 맛있는 것을 먹는 것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어렵습니다. 결국 그렇게 어렵고 힘든 만큼 삶에 어둠이 내립니다. 속은 속대로 타들어가고, 겉은 겉대로 그늘이 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러나 그때에도 기억해야 합니다. 어두운 밤에도 모든 것이 빛을 잃은 것은 아니라고 하는 것을요. 어둠이 내리면 빛은 더욱 드러납니다.

 

∙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 아파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고통 중에 있다고 해도 회복을 위하여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생각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고통 중에도 갖가지 유혹들이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되는대로 생각하면 더 어려워집니다. 생각을 지키는 것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말입니다. 말(언어)의 영향력은 어느 때나 강력하지만, 아플 때에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듣는 말에 주의해야 하고, 하는 말도 조심해야 합니다. 언어(말)는 주어진 상황을 나아가게 하는 핸들과도 같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이 하셨던 말씀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무지막지한 십자가의 고통 속에서 하신 이 말씀에는 어떤 뜻이 있을까요? 생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것이 하나님께 드렸던 기도였다고 하는 것입니다. 아파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 마지막 말씀을 기록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이 하신 말씀은 모두 7가지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 마태는 달랑 앞서 소개한 하나의 말씀만 소개하고 있을 뿐입니다. 주님의 마지막 말씀들에 대하여 풍성하게 전달하려고 하는 다른 복음서들과는 달리 유독 마태는 이에 대하여 허술하게 생각될 만큼 강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예수님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은 요란합니다. 하지만 십자가에 계신 주님은 지나칠 정도로(?) 하시는 말씀이 없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음을 앞두고 하신 말씀은 그 어떤 말씀보다도 중요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도 마태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분명 말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때로 말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어둠 속의 별은 말이 필요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구분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2012년 7월 1일 주일설교 운영자 2021.01.21 0 487
다음글 2019년 12월 8일 주일2부예배 운영자 2019.12.13 0 794

03166 서울 종로구 송월길 140 (행촌동, 기독교대한감리회 평동교회) TEL : 02-730-8002 지도보기

Copyright © 기독교 대한감리회 평동교회. All Rights reserved. MADE BY ONMAM.COM

  • Today97
  • Total209,247
  • rss
  • facebook
  • 모바일웹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