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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5일 주일2부예배 - 새 날을 위한 지혜와 믿음
김종윤목사 2020-01-05 추천 0 댓글 0 조회 738
[성경본문] 마태복음27:62-66 개역개정

62. 그 이튿날은 준비일 다음 날이라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함께 빌라도에게 모여 이르되

63. 주여 저 속이던 자가 살아 있을 때에 말하되 내가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리라 한 것을 우리가 기억하노니

64. 그러므로 명령하여 그 무덤을 사흘까지 굳게 지키게 하소서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도둑질하여 가고 백성에게 말하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 하면 후의 속임이 전보다 더 클까 하나이다 하니

65.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에게 경비병이 있으니 가서 힘대로 굳게 지키라 하거늘

66. 그들이 경비병과 함께 가서 돌을 인봉하고 무덤을 굳게 지키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새날을 위한 지혜와 믿음 

 

2020 경자년 새해가 벌써 5일째입니다. 다시 한 번 새해 복 많이 지으시고 나누시길 기도합니다. 연 초만 되면 우리들은 새로운 것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집니다. 같은 시간과 흐름을 살고 있지만 해가 달라졌다고 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옛것과 새것이 나뉘게 되기 때문입니다. 새것은 옛것에 비하여 세련되어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오래된 것은 구식으로 폄하되기 쉽습니다. 새것에 대한 지나친 추구와 환상은 오늘날 우리 시대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입니다. 5분도 채 되지 않게 치러지는 각종 언박싱(Unboxing) 행사들은 이미 상당히 중요한 우리시대의 의식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해 야래 새것이 없다는 지혜자의 외침에 이제 더 이상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새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 그 이튿날 – 새 날은 시간이 흐른다고 자연히 오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본문은 그 이튿날이란 말로 시작합니다. 이는 십자가에서의 고통과 죽음의 날이 지나고 새롭게 다가온 내일의 시간, 다음의 날이란 뜻입니다. 결코 가지 않을 것 같은 시간도 흘러갑니다. 모든 것은 다 지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라고 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렇게 지나간 다음 맞이하게 되는 내일이 무조건 새로운 날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전히 문제는 계속되고, 고통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날은 물리적인 시간이 흘러간다고 자연스럽게 시작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러면 새 날은 언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을까요? 

 

∙ 빌라도에게 찾아가는 사람들 – 정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다음 날이 되었지만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던 이들은 함께 빌라도를 찾습니다. 이들은 왜 그를 찾아갔을까요?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예고를 기억하면서 빌라도에게 그것을 어떻게 해서든지 막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예수의 무덤을 사흘까지 굳게 지키게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말이지요. 이들의 모습은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들은 시간이 갈수록 정치 권력에 더욱 더 밀착해가는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최고의 영적 지도자들이었으면서도 이들은 너무나도 인간적인 방법으로 - 정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정치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하여도 분명한 것이 있습니다. 정치로는 결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 힘대로 굳게 지키라 – 인간적인 힘과 방법으로는 어떤 것도 지킬 수 없습니다.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의 요구를 들었던 빌라도는 어떻게 대답하고 있습니까? 총독 빌라도는 더 이상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명확하게 선을 그어 버립니다. 너희에게 경비병이 있으니 가서 힘대로 굳게 지키라고 한 것입니다. 종교와 정치의 관계는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역사상 이 둘의 관계는 참으로 복잡하고 미묘하게 서로가 서로를 탐하며 이용해 왔습니다. 최근 들어 너무나도 이상한 방향으로 정치와 종교의 문제를 다루려고 하는 시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은 정치를 종교가 대신하려고 해서도 안 되고 종교를 정치가 대신 할 수 도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돌을 인봉한 어떤 정치적인 권력도, 무덤을 굳게 지키려고 했던 어떤 인간적인 힘도 부활의 새 역사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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