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누구 말을 듣느냐에 따라미래는 달라집니다.

본몬 : 사도행전 4장 13~22절

다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확산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하면서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다렸는데 .. 이러다가 어쩌면 올 해 안에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려운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됩니다. 겨우 몸을 추수리면서 정신을 차려 보려고 했는데 여기 저기에서 쉬임없이 날라오는 카운터 펀치에 정신을 못차리는 형국이어서 화들짝 놀란 마음을 다독이게 됩니다. 아무리 급해도 바늘 허리에 실을 맬 수는 없듯이 작은 일 하나라도 꼼꼼하게 살피면서 변화에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처음에는 단지 어서 사태가 안정되고 해결되어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이제 과연 그토록 원하는 코로나 이전의 일상은 정상적이었는지를 깊이 돌아보게 됩니다. 새날은 과연 언제 어떻게 시작될 수 있을까요?

∙ 담대하게 말함을 보고 할 말이 없는지라 – 말의 힘은 어디서부터 나올까요?

무슨 권위와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했느냐고 몰아대는 공회원들을 향하여 또박또박 분명하게 대답하는 제자들의 모습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둘러싼 무리들의 기세에 위축될 줄 알았던 제자들이 담대하게 말하는 것을 보고 오히려 공회로 모인 사람들이 뭐라고 비난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서 특히 말의 힘에 대하여 생각하게 됩니다. 말은 단순히 의사나 감정 그리고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에 그치지 않습니다. 말에 무엇이 담겨있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말의 홍수 속에서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됩니다. 힘있는 말은 과연 어디로부터 나올까요?

∙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 하니 – 입을 막는다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요? 

생각지도 않았던 대답을 들은 공회원들은 심각하게 의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논의를 거쳐서 내놓은 결론은 더이상 민간에 퍼지지 않도록 제자들을 위협하여 이 후에는 예수의 이름으로 도무지 말하지도 못하고 가르치지도 못하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제자들의 입을 막기만 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가요? 가끔 어떤 문제를 대할 때 근본적인 원인을 다루지 않고 형식적인 논의만 하면서 문제를 덮어버리려고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결국 확인하게 되는 것은 근본 원인을 치료하기 전에는 온전하게 치유될 수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말이 문제가 아니라 말하지 못하고 그 안에 감추어져 있는 마음을 다루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너희의 말을 듣는 것과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 –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까요?

말과 관련하여 관심있어 하는 것은 말을 잘하는 것입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조리있고 짜임세 있게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기에 일관되고 확신을 가지고 담대하게 말할수 있다면 더없이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말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듣는 것입니다. 말하는 훈련은 많이 합니다. 하지만 듣는 훈련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저는 공회원들의 위협적인 말에 대하여 제자들이 대답하고 있는 내용을 묵상하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말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임을 배울수 있었습니다. 제자들이 강력한 말의 권세를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올바로 들을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구의 말을 듣는가?에 따라 미래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성령의 충만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들어야 할 것을 듣기 위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