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야전군이고 싶다 | 김종윤 | 2009-07-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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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야전군이고 싶다.
빛나는 제복, 화려한 조명보다 전장에서 빛나는, 이름 몰라도 좋은 소총수이고 싶다. 야전군, 그 앞에서 훈장도, 갈채도 사치스런 생각일 뿐, 그에겐 지상명령을 위한 생명 건 투쟁만 있기에 안수 아닌 기름 부으심으로, 학벌아닌 삶으로, 자격은 있으나 없는 자처럼 숨어서 일 할 뿐이다. 하여 아군앞에 드러나는 잘남보다 적군 앞에 당당한 그 손에는 언제나 손에 익은 소총-복음이 있다. 후방마다 삶을 누리는 유행병이 열병같이 번질 때, 정작 주님이 야전 사령관임을 아는 이 적은 이 땅 가운데, 주님은 그 끝없는 영적 전장의 선두에 홀로 서 계시다 핏빛 전쟁은 끊임없이 적군을 몰아오고 네뎃 남은 야전군이 힘겨워 소리쳐 울부짖으면, 그때 주님은 함께 싸울 무명 소총수 한 명을 못 찾아 또 다시 눈물을 흘리실까... 주님은 또 다시 눈물을 흘리실까... 성전은 힘겨워도 승리는 주님께 있고 상처는 깊어도 영광의 면류관이 나를 기다리는데 보장된 승리를 위해 싸우는 전쟁이 어찌 내게 힘든 일인가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성전의 끝날, 승리의 고지에 깃발이 오르기 전, 천사들이 승전가 드높이 올리기 전에 전장에서 빛났던 무명 소총수의 한 이름으로 주님과 승리의 깃발을 함께 꽂는 영광을 누리기 위하여 나는 오늘도 야전군이고 싶다. 나는 언제나 주님과 함께 하는 야전군이고 싶다. 카작스탄의 전장에서 수고하는 무명 소총수의 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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