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이 다르면 결과도 달라집니다

유례없는 사순절의 긴 여정을 마치고 부활주일의 아침에 선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은총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래도 부활주일 만큼은 교우 여러분들과 함께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기를 바라셨던 분들이 적지 않으셨을텐데요... 아직 여러 가지 여건들이 허락하지 않아 오늘도 온라인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서 사람이 하는 일들은 다 이렇습니다. 아무리 원한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능력도 있어야 합니다. 환경이 따라줘야 합니다. 여건도 맞아야 합니다. 어느 것 하나가 부족하거나 삐딱하면 결코 될 수 없습니다. 그런점에서 부활의 역사는 참으로 대단합니다. 그 모든 상황을 뛰어넘어 이루어진 사건이었으니까요. 오늘도 그 부활의 능력과 은총을 사모합니다.

강력한 베드로의 메시지와 그에 대한 적절한 반응이 일어나게 되었을 때 초대교회에는 놀라운 부흥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우선 초대교회의 신도수가 달라집니다. 성경은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숫자의 변화를 보면서 초대교회는 단순히 성장한 것이 아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초대교회는 성장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시간을두고 성장한 것이 아니라 놀라운 방식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부흥하였습니다. 그런데 성경이 우리에게 소개하려고 하는 것은 단순한 숫자의 변화에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경은 변화된 사람들의 삶 속에 나타난 새로운 삶의 방식에 대하여 주목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에 일어난 변화는 오늘 우리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