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주차장과 실내에 CCTV 장비가 있습니다. 간혹 경찰서에서도 와서 외부 상황을 확인하기 위히여 살펴보는 요긴한 기기입니다. 저도 가끔 살펴보곤 하는데 최근 몇 가지 문제가 발생했었습니다. 어디가 문제였는지는 모르지만 자체 녹화기가 아닌 외부 PC에서 온라인으로 확인하는 것이 잘 되질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이런 저런 고장의 원인들을 생각해 보았지만 쉽게 손댈 수는 없었던 차에 한 장로님을 통하여 AS센터의 도움을 받아 고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고장 원인과 해결 조치가 궁금해서 물어보았더니 간단하게  관련된 기계들을 껐다가 켰다고 하시네요. 자세한 사정이야 알 수 없었지만 문제가 있어 오류가 생길 때에는 먼저 전원을 껐다가 켜보라고 하는 단순한 말이 새삼스럽게 떠올랐습니다. 

∙ 표적과 기사가 많이 일어나매 – 두려움에도 사명을 감당하면 역사는 일어납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교회 안과 밖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다른 일도 아니고 헌금을 하다가 그렇게 되었으니 신앙생활에 있어서 위축은 불가피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건강한 믿음은 위기 상황에서 더욱 힘을 발휘합니다. 오히려 그동안 긴장 없이 대충 형식적으로만 문제없으면 용인하던 것들에 대하여 진지하게 다시 고민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어렵다고 모두가 다 힘든 것은 아닙니다. 힘들다고 전부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는 어렵고 힘들기에 더 많은 가능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두려움에도 사명을 감당하면 역사는 일어납니다. 어려움을 핑계로 하면 결코 성장할 수 없습니다. 

∙ 상종하는 사람이 없으나 백성이 칭송하더라 – 부정적인 반응과 평판에 주의하십시오.

어떤 변화는 갑작스럽게 다가옵니다. 변화의 속도가 따라가기 쉽지 않을 정도로 빠릅니다. 주체할 수 없는 변화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되면 정신 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빨리 다가오는 변화는 한편 그 결과도 비교적 빠르게 파악됩니다. 문제는 서서히 다가오는 변화입니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지 않다고 우습게보면 큰 코 다치게 됩니다. 천천히 다가오는 변화들은 때로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영향력을 남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다른 분야에서 그런 것처럼 교회도 역시 상당히 중요한 변화 앞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위기와 함께 시작된 변화의 흐름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기도하게 됩니다. 같은 사건이지만 반응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반응과 평판에 주의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다 나음을 얻으니라 – 변화를 위해서는 믿음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변화의 시기가 되면 특히 힘없고 약한 이들이 어렵습니다. 자신의 몸 하나도 건사하기 힘든데 거기에 더해 변하고 있는 상황을 따라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면 상대적으로 연약하고 부족한 이들은 자연스럽게 주요한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곤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교회는 이들에 대한 주의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초대교회 당시에는 사람들이 병든 사람을 메고 거리에 나가 침대와 요 위에 누이고 베드로가 지날 때  그림자라도 드리워지길  바랐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근처의 수많은 사람들이 병든 자와 귀신들려 괴로움을 받고 있는 자들을 데리고 와서 다 나음을 받게 하였습니다.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여기저기에서 불편함을 호소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우리들의 관심과 기도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모두 힘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