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4일 2부예배 설교 | 김종윤 목사 | 2021-01-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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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계속되었던 문고리심방이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아직 이런 저런 이유들로 찾아뵙지 못한 가정들이 남아있어 당분간 더 힘써야 할 듯합니다.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하여 집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문밖에서 잠깐 뵐 수밖에 없었지만 그렇게라도 안부를 확인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또한 일정상 사전에 충분히 연락하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찾아뵙게 되거나 생각보다 늦어져서 오래 기다리게 한 경우도 있었음에도 기쁜 마음으로 대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짧은 만남으로 인한 아쉬운 부분들은 다음에 더욱 소중한 자리로 채울 수 있게 되길 바라며, 주안에서 모든 가정들이 더욱 강건하고 말씀과 기도로 굳건히 세워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 기다리더니 – 최고의 준비는 헌신에서 시작됩니다. 고넬료와 베드로는 사실 이전에는 일면식도 없었던 관계였습니다. 로마의 군인이었던 이방인 고넬료와 유대인인 베드로는 한 번도 만난 적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이제 복음의 새로운 역사를 위하여 특별한 방식으로 만나려고 합니다. 이들에게 거리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사실 생각으로는 좋지만 막상 실재로 만나면 여러 가지 복잡한 일들이 발생하곤 합니다. 더욱 서로 다른 배경과 입장을 가진 이들이었으니 결코 쉽지 않은 만남이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고넬료는 초청한 베드로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합니다. 그래서 고넬료는 베드로가 언제 도착할지 확실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부름을 사양하지 아니하고 왔노라 – 집중하면 장벽을 넘을 수 있습니다. 만남은 기쁘고 즐거운 일이긴 하지만 더욱 의미 있고 감동적인 만남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장벽들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남을 위하여 준비하고 있는 고넬료의 모습은 그런 점에서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만남이라고 하는 것이 어느 한쪽만 준비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방도 역시 좋은 만남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사실 유대인 베드로가 이방인이었던 고넬료의 집안을 방문하고 식사를 함께 한다고 하는 것은 당시 통용되고 있었던 유대관습에는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자신의 선택과 결정으로 인하여 초래될 일들을 기꺼이 감수하기로 결심합니다. 사실 그는 처음에는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말씀에 집중할 때 할 수 있었습니다. ∙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 순종이 최고의 만남을 낳습니다.만남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으로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습니다. 적절한 때와 좋은 장소와 여러 가지 품격 있게 놓여진 각종 소품과 도구들도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그 만남에 임하는 당사자들 자신입니다. 비록 상황과 여건은 그다지 좋을 것이 없지만 좋은 사람들이 모이면 그곳에는 얼마든지 좋은 모임이 이루어집니다. 그런 모습을 오늘 본문의 고넬료는 우리에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쉽지 않은 길을 달려온 베드로를 환영하면서 그간의 일을 설명하고 아울러“이제 우리들은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습니다.”라고 하는 고넬료의 고백은 그 자체만으로도 최고의 만남이 되게 했습니다. 순종이 최고의 만남을 낳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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