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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 2부예배 설교
김종윤 목사 2021-02-14 추천 0 댓글 0 조회 551

짧다고만 할 수는 없을 명절 잘 보내셨습니까?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방역 상황에서 편안하게 가족들조차 쉽게 만나지 못하게 되어버린 이 상황을 과연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한참이나 고민하게 됩니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저마다의 방식으로 코로나가 가져온 상황을 해석하고 적응해가고 있지만 여전히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가뭄이 계속되어 바싹 마르게 되면 울창했던 삼림도 작은 불씨만으로도 활활 타오르게 되는 것처럼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생활 속에서 메말라가고 있는 관계들에 여러 가지 위험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특히 알게 모르게 그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는 비난의 메커니즘은 결코 작지 않는 각종 후유증을 남긴다고 하는 점에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 할례자들이 비난하여 이르되 – 비난을 두려워 마십시오. 당연한 것으로 여기십시오. 가이사랴에서 고넬료를 만난 베드로는 생각하지 못했던 사건을 경험하고 놀랐습니다. 특히 말씀을 전하기만 했는데도 그 말씀을 듣고 있었던 이방인들에게 성령이 임했다고 하는 것은 이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강력한 역사였습니다. 이방인들과 함께 교제한다고 하는 것이 불법이었던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베드로는 성령을 받은 그들에게 세례를 주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정도로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방인 선교의 문을 공식적으로 열었던 베드로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생각지 못했던 일을 겪어야 했습니다. 수고한 이들을 환영하고 격려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할례자들의 비난이 쏟아진 것입니다. ∙ 이 일을 차례로 설명하여 이르되 – 비난을 받아도 좋게 반응하면 달라집니다. 성경은 베드로에 대한 강력한 비난을 했던 사람들을 할례자들이라고 기록합니다. 할례자들이란 말 그대로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믿으면서도 율법에서 정한 할례를 받아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유대인들을 뜻했습니다. 이들의 비난은 하나님의 역사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우월적인 위치를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하는 것에서부터 나온 것이었습니다. 터무니없는 비난을 받았던 베드로는 한편으로 속이 많이 상했을 것입니다. 그 모든 상황의 중심에 바로 자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전의 다혈질적인 베드로의 성정을 생각해보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이전과는 사뭇 다른 베드로의 반응을 발견하게 됩니다. 비난을 받아도 좋게 반응하면 결과는 달라집니다. ∙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 비난의 크기는 영광의 크기일 수 있습니다.  

베드로가 했던 일은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들의 자초지종을 차근 차근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상당한 자제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화부터 나기 쉽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게 편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어지고 있는 베드로의 설명 어디에서도 억울함과 속상함에 대한 감정은 담겨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베드로는 자신을 향하여 싸늘하고 날카로운 비난을 해대는 할례파 사람들에게 자신이 당시 어떤 생각을 했는지까지 이야기를 하면서 그 사건의 의미와 중요함을 지혜롭게 설명했습니다. 베드로의 말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변명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별것도 아니면서 부풀려서 말하는 자기 자랑도 아니었습니다. 큰 비난에 주눅 들지 마십시오. 오히려 비난의 크기는 나중에 영광의 크기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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