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 주일설교 | 김종윤 목사 | 2022-01-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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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새해를 맞이하면서 먼저 여러분 모두에게 평안을 빕니다. 이미 시작한 새해를 다시 시작한다고 하는 것이 이상하지만, 다지고 또 다져서 허락하신 한해를 의미있고 보람차게 보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거세게 불어닥친 오미크론 바이러스로 인하여 여러 가지를 우려하고 염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확진자들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우리는 이런 상황을 견디고 이겨낼 수 있을까요? 분명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는 기존에 해오던 방식만 고집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것처럼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이전과는 다른 기준과 원칙이 마련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할 때입니다.
∙ 여러 날 머물다가 형제들과 작별하고 – 작별을 잘해야 시작도 잘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울이 자신의 두 번째 전도여행의 일정을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한가지 일을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동안의 일을 정리하고 마무리 하는 것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이 어떤 방식으로든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나간 과거와 오늘의 현재는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선택과 결정은 또한 다가올 미래로 이어지게 되어있습니다. 고린도에서 있었던 소동이 잠잠해 지면서 그곳의 형제들과 작별을 하게 됩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는 먼저 기존의 세계와 작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작별을 잘 해야 시작도 잘 할 수 있습니다. 아쉬워도 서운해도 보내야 할 것은 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 만일 하나님의 뜻이면 너희에게 – 계획보다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이 먼저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바울이 수리아로 돌아가는 길에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다고 하는 것은 중요한 진술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바울이 그동안 어떤 자세로 살아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또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상황이 어렵고 힘들다고 하여도 분명한 원칙과 사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남다른 삶을 살아 갈 수밖에 없습니다. 바울에게는 하나님 앞에서 작정하고 서원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바울은 그동안을 정리하면서 자신의 서원을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앞날에 대한 계획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에게는 계획보다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이 먼저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먼저 순종하기로 작정하십시오. 순종이 새길을 엽니다. ∙ 얼마 있다가 떠나 – 여기서 안주하지 말고 다시 사명을 위해 나아가십시오.
바울은 첫 번째도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전도여정을 예루살렘교회를 방문하여 보고하는 것으로 마칩니다. 그는 자신의 사역을 자기 마음대로 시작하고 또 자기 마음대로 끝내지 않았습니다. 교회 공동체와의 긴밀한 협력 가운데서 진행했습니다. 마침내 이런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그가 처음 출발했던 안디옥으로 다시 돌아온 바울은 그제서야 쉴 수 있었습니다. 타국에서의 오랜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다음 바라는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일단 쉬는 것일 겁니다. 더욱 바울은 그동안 각처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을 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바울은 적당하게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의 쉼을 통하여 안식을 한 다음 그는 다시 3번째 전도여정을 위하여 길을 나섰습니다. 무엇이 그를 다시 떠나게 했을까요? 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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