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_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기까지 | 김종윤 목사 | 2023-08-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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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듯한 무더위와 함께 최근 들려오는 끔찍한 사건 소식은 가뜩이나 피곤한 삶에 불안한 그림자를 짙게 드리웁니다. 연이어 터지고 있는 이런 사건들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쉽게 포기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힘들고 어려운 조건들은 우리를 더욱 단련하고 강인하게 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말만 하고 알고만 있어서는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준비가 필요하고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미 우리는 새로운 한 달을 ‘멈춤을 훈련하는 8월’이 되기를 기도하면서 시작하였습니다. 이를 악물고 나아가는 것도 능력이지만 때로 여기저기 상한 마음을 다독이며 멈출 수 있는 것도 능력입니다. 오늘도 말씀 앞에 멈추어선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 - 멈춤이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만 뜻하지는 않습니다.
멈춤을 훈련한다고 하니 이런 질문을 제일 많이 받게 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냐고요. 멈춤에는 분명 그렇게 무언가를 하던 일을 멈춘다고 하는 의미가 분명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참된 멈춤이란 무조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멈춤의 참된 의미는 일차적으로는 쓸데없이 하지 말아야 할 일들, 아니 계속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그만두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어떤 강제나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을 뜻합니다. 아 멈춤의 정신을 잘 보여주신 분이 바로 여러 가지로 왜곡되어 있었던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바로 잡아 주신 예수님이심을 기억하십시오. 예수님은 때로 일부러 안식일을 골라서 병자들을 고치기도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는 멈춤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 – 구원은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옵니다.
세상에는 당연한 것들이 있습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하는 것은 평범한 일입니다. 문제는 당연하지 않은 일을 당연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야 아무렇지도 않겠지만 막상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억울하고 답답한 사건으로 여겨질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왜 나만 이렇게 당해야 하나? 더 이상 나도 참고만 있지는 않을거야!”라고 마음먹게 됩니다. 하지만 구원의 역사는 그런 서운한 마음을 멈출 수 있을 때 시작됩니다. 또한 당연한 일이라고 할지라도 당연하게 하지 않을 때 이루어집니다. 뻔하게 죽음을 택했던 간사를 살린 말,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라는 말은 상황을 반전시키는 구원의 사건이었습니다.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 바른 답을 원한다면 바른 질문을 해야 합니다.
빌립보 감옥에서 일어난 이 사건에서 주목해야 또다른 사람은 바로 간수입니다. 간수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 눈앞에서 벌어진 당황스러운 사건으로 인하여 절망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감옥에서 깜쪽같이 사라진 베드로로 인하여 그를 지키던 파수꾼들이 끔찍한 일을 당해야 했던 것처럼 지켜야 했던 죄수들이 도망을 간다면 당연히 그 간수가 책임을 져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실행하기 전 극적으로 바울의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깜짝 놀랐을까요? 그런 상황에서 그는 자신의 구원에 대한 질문을 합니다. 이는 참된 구원으로 나아가는 문을 찾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바른 답을 원한다면 바른 질문이 있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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