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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2부) 매인 것을 풀게 하는 힘 김종윤 목사 202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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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사순절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사랑과 순종으로 절제하며 보내는 사순절기를 은혜롭게 보내셨는지요? 한 걸음 한 걸음씩 십자가를 향하여 나아가셨던 주님을 따라 이 길을 걸어가는 모든 분들에게 주님이 주시는 은혜와 평강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교회력에 따르면 우리는 오늘 종려주일과 함께 한 주간 고난주간을 지내게 됩니다. 사실 고난을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어떻게 해서든지 힘들고 어려운 고난은 피하려고 하는 것이 인지상정일텐데 일부러 고난을 마다하지 않고 오히려 영적인 각성과 훈련을 위한 기회로 삼도록 하셨는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놀랍기만 합니다. 봄이 그냥 오는 게 아니듯이 주님의 부활 역시 그냥 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 예루살렘을 향하여 앞서서 가시더라 – 이왕 가야 할 길이라면 앞서서 가십시오. 

 

예수님의 십자가는 어떻게 하다보니까 지게 된 것이 아닙니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다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처음부터 주님은 십자가를 염두에 두셨고 마침내 때가 되어 그 십자가가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을 향하여 앞장서서 가셨습니다. 주님의 삶이 강력했던 것은 바로 이런 모습 때문입니다. 억지로 떠밀려 살거나 마지못해 끌려간 인생이라면 도무지 담아낼 수 없는 당당함과 자유함이 주님의 삶에는 묻어납니다. 감당해야 할 무거운 책임 때문에 얼굴이 굳어지지 않을 수 있었던 까닭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주님의 뒤를 따라 한 주간 이어질 새벽기도회를 통하여 주님의 삶의 원리를 배우는 기회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 – 경험의 부족을 핑계로 하지 마십시오.

 

결과도 그렇지만 과정은 더욱 중요합니다. 과정을 무시하면 결과를 소중하게 여길 수 없습니다. 결과에 의미가 담기려면 그것에 이르게 되는 과정들 속에 역시 의미가 담겨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경험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경험이 부족하면 아무래도 위험합니다. 무슨 일을 만날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더욱 과거의 경험은 상대적으로 크게 다가옵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아주 이상한 일을 한가지 하게 하십니다. 맞은 편 마을로 가서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를 풀어 가지고 오라고 하신 것입니다. 놀랍게도 이런 일을 하는 가운데서 일어날 여러 가지 상황까지도 미리 알려주시면서 그 나귀 새끼를 풀어서 끌고 오라고 하십니다. 아직 아무도 타보지 않은 나귀새끼를 타신 주님은 경험의 부족을 핑계로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 주가 쓰시겠다 하라 – 매여 있는 것을 푸는 힘은 주가 쓰시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매여있던 나귀 새끼를 풀 때 나누었던 대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말씀대로 매여있던 나귀 새끼를 풀어서 가져오려고 했을 때 그곳에 있었던 나귀의 임자들로부터 어찌하여 나귀 새끼를 푸느냐고 하는 질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얼마든지 오해가 있을 수 있고 난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제자들은 “주가 쓰시겠다.”라고 하면서 그것을 풀어 끌고 오게 됩니다. 이미 약속된 신호와도 같은 말이었지만 이 말속에는 매여있는 것을 풀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이 담겨있었습니다. 여기저기 에 매여서 꼼짝달싹하지 못하게 된 것을 향하여 우리가 해야할 말은 바로 이것입니다. “주께서 쓰신답니다.” 내가 쓰려고 하니 생각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주님이 쓰시게 하면 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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