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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 무엇이 큰 일입니까? 김종윤 목사 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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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dchurch.net/bbs/bbsView/7/6536601

오늘은 순교자 기념주일입니다. 일반적으로 순교란 자기가 믿는 종교적 신념을 지키기 위하여 박해를 받아 목숨까지 잃게 되는 일을 말합니다. 하지만 그 본질은 훨씬 더 깊고 역동적입니다. 순교자를 뜻하는 단어 ‘Martyr’는 그리스어 마르튀스(μρτυς, martus)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법정에서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증언하는 증인입니다. 따라서 기독교에서의 순교는 죽음그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누구시며 그분이 나를 위해 무슨 일을 하셨는지를 자신의 삶과 죽음을 통해서 끝까지 증언하는 행위가 바로 순교의 핵심입니다. 죽음은 그 증언의 확실함을 증명하는 최종적인 형태일 뿐입니다. 순교자기념주일은 기독교 역사에서 순교가 가지고 있는 가치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하고 귀하게 여기는 주일입니다.

 

돼지에게로 들어가게 허락하심을 간구하니 모든 일은 허락하심 아래서 이루어집니다.

오늘 본문에는 거라사 지역에 있던 귀신들린 사람을 찾아가 치유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는 일반적이고 상식적이지 않은 점들이 발견됩니다. 하지만 이상한 일처럼 보이는 모든 순간들에도 우리가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어떤 것도 그냥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적인 기준과는 어울리지 않은 사건이 분명합니다만 그것 또한 주님의 기준에 따르면 어떤 것도 헛된 일이 아니라 다 필요한 일들이었습니다. 특히 본문에서 등장하고 있는 간구라고 하는 행위는 이 사건이 얼마나 독특한 문제를 담고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간구는 모든 존재들이 다 했습니다. 심지어 귀신들도 간구를 합니다. 이는 우리에게 다시한번 모든 일들이 허락하심 아래서 이루어진다고 하는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크게 두려워하여 예수께 떠나가시기를 구하니라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잘못 구하게 됩니다.

귀신 들린 한사람을 살리기 위하여 돼지 이천마리를 희생한다고 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 틀림없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 수 있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왜 그랬는지 주님은 귀신의 이상한 간구를 들어주셨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정리되고 난 다음 모든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이 내렸던 결정이었습니다. 돼지를 치던 사람들은 자신들 눈앞에서 일어난 이 놀라운 사건을 동네 사람들에게 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귀신 나간 사람이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해져서 예수의 발치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서는 두려운 나머지 그만 예수님께 자기들 지역에서부터 떠나가시기를 간구했습니다. 이 얼마나 잘못된 결정이었는지 그들은 모를 것입니다. 문제는 오늘 우리들도 이런 결정을 너무 쉽게 하곤 한다는 것입니다.

 

함께 있기를 구하였으나 집으로 돌아가 말하라 거절하심에도 뜻이 있습니다.

얼마나 생경했을까요? 귀신에 들렸다가 제정신 차리게 된 그 사람말입니다. 자신에게 쏟아진 놀라움과 따가운 시선을 또 얼마나 힘들어했을까요? 그래서 그는 처음에 예수님과 함께 있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주께서 그 간구를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를 집으로 돌아가 하나님이 어떻게 자신에게 큰 일을 행하셨는지 증거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간구는 들어주시지만 또 어떤 간구는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허락하심과 그렇지 못한 모든 일에 각각 의미가 있음을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순교의 의미는 단순히 죽음에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죽음을 무릅쓰고서라도 포기할 수 없는 증거에 있습니다. 내가 증거해야할 큰 일은 과연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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