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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0월 14일 주일2부예배 - 무언가 잘 되지 않을때에는 | 김종윤목사 | 2018-10-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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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마태복음17:14-20절 개역개정14. 그들이 무리에게 이르매 한 사람이 예수께 와서 꿇어 엎드려 이르되 15. 주여 내 아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그가 간질로 심히 고생하여 자주 불에도 넘어지며 물에도 넘어지는지라 16. 내가 주의 제자들에게 데리고 왔으나 능히 고치지 못하더이다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 그를 이리로 데려오라 하시니라 18. 이에 예수께서 꾸짖으시니 귀신이 나가고 아이가 그 때부터 나으니라 19. 이 때에 제자들이 조용히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우리는 어찌하여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20.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무언가 잘 되지 않을 때에는"
중보기도단 야외기도모임으로 철원을 다녀왔습니다. 순교자 서기훈 목사님의 목회 열정이 녹아있는 장흥교회로부터 시작하여 한국교회의 영성의 산실이었던 대한 수도원을 거쳐 전쟁의 포화 속에 무너진 옛 철원제일교회로 이어진 발걸음에는 유달리 굴곡지고 어두웠던 우리 민족의 아픔과 상처들이 그대로 담겨있었습니다. 강대국의 논리에 따라 힘없이 나뉘어진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현실이 반세기도 더 지났지만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는 이번 중보 기도단 철원순례는 생각하게 하는 것이 참 많았습니다. 시간이 없어 지나던 그 길가에 철원군에서 조성해놓은 고석정 옆의 코스모스십리길 공원이 있었습니다. 꽃길만 걸으세요 라고 크게 쓰여 있는 현수막이 입구에 펄렁이고 있더군요. 아마 생각 없이 보았다면 멋있게만 보였을 겁니다. 하지만 철원의 가슴 아픈 역사는 꽃길만 걸어갈 수는 없다고 하는 것을 구구절절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 능히 고치지 못하더이다 – 우리를 더 힘들게 하고 아프게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과 3명의 제자들이 변화산에 올라가셨을 때 그 아래에서 벌어진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귀신들려 수시로 불에도 물에도 넘어지곤 하던 아들을 둔 아버지는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심정으로 찾아왔습니다. 아마도 딱한 형편을 들었던 제자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무언가를 해볼 심산으로 아이를 고쳐보려고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쉽게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귀신 들렸던 아이는 더 심하게 저항을 한듯합니다. 한바탕 실랑이를 해보았지만 결국 아버지는 무기력한 제자들의 모습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지금 산에서 내려오신 예수님을 붙잡고 하소연을 하고 있는 겁니다. 분명 잘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때에는 이번처럼 영 안 될 때도 있는 겁니다.
∙ 우리는 어찌하여 ... – 안될 때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잘 될 때에는 무엇을 해도 상관없습니다. 모든 게 다 잘 굴러가니까요. 하지만 안 될 때에는 다릅니다. 안될 때에는 정말 힘이 듭니다. 아무리 수고하고 애를 써도 쉽게 좋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복잡합니다. 잘 풀릴 때도 있지만 반면 복잡하게 엉켜 있을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잘 안될 때입니다. 무언가 안 될 때에는 조심해야 합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잘못하면 본문의 제자들처럼 소모적인 논쟁을 하게 됩니다. 또한 무너진 기대감으로 인한 상처와 분노를 쏟아내고 있는 아버지처럼 되기도 합니다. 이때 해야 할 것은 과연 무엇입니까? 무엇을 돌아봐야 할까요? 그리고 어디로 누구를 찾아가야 할 까요?
∙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 꼭 필요한 것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 우리는 쉽게 포기 하곤 합니다. 더욱 반복된 실패를 경험하다보면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희망을 품는다고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지난날 상처가 잘 다루어지지 않았다면 더더욱이나 우리는 창조적이고 긍정적으로 반응하기 어렵습니다.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라고 주님이 탄식하셨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다시 제자들에게 그리고 우리들에게 일깨우시고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무슨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요. 주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산 같은 대단한 믿음이 아닙니다. 가장 작고 보잘 것 없었던 겨자씨 한 알 만큼의 믿음이었습니다. 그 작은 믿음으로도 앞을 가로막고 있는 산은 옮겨질 것입니다. 안된다고 못한다고 하지 마십시오. 믿음으로 하면 못할 것이 없다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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