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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6월 23일 주일2부예배 - 미워도 다시 한번(?) | 김종윤목사 | 2019-06-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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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마태복음23:29-36절 개역개정29.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선지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비석을 꾸미며 이르되 30. 만일 우리가 조상 때에 있었더라면 우리는 그들이 선지자의 피를 흘리는 데 참여하지 아니하였으리라 하니 31. 그러면 너희가 선지자를 죽인 자의 자손임을 스스로 증명함이로다 32. 너희가 너희 조상의 분량을 채우라 33.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 3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선지자들과 지혜 있는 자들과 서기관들을 보내매 너희가 그 중에서 더러는 죽이거나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중에서 더러는 너희 회당에서 채찍질하고 이 동네에서 저 동네로 따라다니며 박해하리라 35. 그러므로 의인 아벨의 피로부터 성전과 제단 사이에서 너희가 죽인 바라갸의 아들 사가랴의 피까지 땅 위에서 흘린 의로운 피가 다 너희에게 돌아가리라 36.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것이 다 이 세대에 돌아가리라 미워도 다시 한번(?)
1968년 발표된 영화 『미워도 다시 한 번』(감독 : 정소영)은 한국적 멜로드라마의 전형이었습니다. 비록 통속적인 소재와 허술한 완성도로 한국영화의 질을 저하시켰다고 하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당시 관객들의 큰 호응 속에 1971년까지 매년 속편이 제작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또한 영화의 유명세를 따라 대형 가수들이 불렀던 같은 제목의 가요는 아련하게 마지막 안~녕 하고 끝나면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지요. 시작부터 민망하게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처음에 꼭 미워도 다시 한 번과 같이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말씀을 가지고 묵상하면 할수록 신파극에나 나오는 그런 내용이 결코 아님을 곧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참 사랑은 그리고 참 믿음은『미워도 다시 한 번』이 아닙니다.
∙ 똑바로 나아가려면 과거의 역사로부터 올바로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드디어 길었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향한 주님의 책망이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무려 7번에 걸쳐서 화 있을진저 하시면서 강하게 외치신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면 할수록 전 애틋하고 안쓰러운 주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오늘이 마지막으로 하신 이 본문의 말씀은 더욱 그러했습니다. 특히 오늘은 우리 감리교회가 지키는 순교자기념주일입니다. 복음이 전파되는 과정에서 있었던 많은 순교자들의 희생으로 지금의 한국교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부터인가 한국교회는 더 이상 순교를 입에 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르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믿음을 지키다가 복음을 전하다가 작은 시련이나 어려움을 겪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될까봐 그냥 숨기기에 급급한 모습조차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똑바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나간 과거의 역사로부터 올바로 배울 수 있어야만 합니다.
∙ 포기하지 마십시오. 채워야 할 분량이 있습니다. 남은 기회를 잡으십시오.
오늘 본문은 선지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비석을 꾸미는 것과 관련된 말씀입니다. 사실 과거로부터 배우기 위하여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지나간 일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여러 가지 장치들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왜 주님은 이들을 책망하셨을까요? 본문을 살펴보면 그 이유는 바로 그렇게 무덤과 비석을 꾸미면서 했던 그들의 속마음 때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서기관이나 바리새인들은 속으로 만일 자신들이 조상 때에 있었더라면 자기들은 조상들처럼 선지자들의 피를 흘리는 데는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들은 얼마든지 다를 거라는 자신감 속에 자기 의로 똘똘 뭉친 교만이 숨어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문제는 바로 거기서부터 였습니다.
∙ 원망하지 마십시오. 하나님 안에서 헛된 것은 없습니다. 그분이 갚으십니다.
이쯤 되면 그냥 끝내도 됩니다. 몇 번씩이나 야단을 치고 알아들을 수 있도록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꿈쩍하지 않고 있느니 그만 포기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주님은 말씀을 거두지 않고 계십니다. 물론 주님이 하시는 말씀에는 자칫 잘못하면 시험에 들 만한 내용이 있습니다만 우리가 더 주목해야 하는 것은 결론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전체의 맥락입니다. 그 맥락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미 판결이 나서 끝장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선지자들과 지혜 있는 자들과 서기관들을 보낼 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비록 그 중에 더러는 채찍질과 같은 핍박과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더라도.... 그러나 주님은 또한 분명히 하십니다. 하나님 안에서 헛된 것은 없다고. 그러니 속상해도 억울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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