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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30일 주일2부예배 - 주의 날개 아래 거하는 삶
김종윤목사 2019-06-30 추천 0 댓글 0 조회 1212
[성경본문] 마태복음23:37-39 개역개정

37.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 같이 내가 네

38.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려진 바 되리라

39.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제부터 너희는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할 때까지 나를 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주의 날개 아래 거하는 삶"

 

 

 어느새 2019년도의 딱 절반입니다.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말씀준비를 하다 불현듯이 지나온 날들과 함께 앞으로 가야할 남은 시간들을 떠올립니다. 주어진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하지만 모두에게 똑같지는 않았습니다. 같은 사건이라도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적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른들의 시간이 다르고 아이들의 시간이 다릅니다. 건강한 사람과 아픈 사람의 시간은 결코 같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시간은 무조건 많은 시간들이 아닙니다. 아무리 많은 시간을 산다고 하여도 부질없이 지나갈 시간들은 삶을 피곤하게 할 뿐입니다. 한때 얼마 남지 않은 시간들이 아쉬워 종종걸음으로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바쁜 삶은 더욱 시간을 빠르게 흘러가게 할 뿐이라고. 빠르게 가 아니라 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세상은 일을 끝내고 쉬라고 합니다. 하지만 창조의 원리는 쉼이 먼저였습니다

 

돌로 치는 세상에서 꿈꾸는 비상 당신의 날개는 무엇입니까?

 

죄송하지만 요즘 들어 자꾸 집중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단지 나이가 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단지 나이가 들기 때문이 아니라 삶의 패턴이 상대적으로 휙휙 지나가는 것들에게 편향되어 있기 때문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사색보다는 검색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었습니다. 생각은 많이 하는데 묵상은 점점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말은 많이 하는데 기도는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이유와 핑계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음을 이미 몸은 알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애처롭게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라고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깨우시려고 선지자들을 보내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선지자들을 죽이고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려고만 했습니다.

 

이상의 날개로부터 이카루스의 날개까지 그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같이...

 

아무리 어려워도 꿈을 꿀 수 있다면 견딜 수 있습니다. 일이 힘들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꿈을 꿀 수 없다고 하는 것이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돌로 치는 세상에서 주님은 비상의 꿈을 이야기 하십니다. 누군가 이야기 했던 것처럼 비상(非常)에는 비상(飛翔)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이 말씀하시는 비상은 혼자서만 훌훌 날아가는 비상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위기의 시대에 저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볍게 해야 합니다. 짐은 버려야 합니다. 하지만 주님은 급박한 위기의 순간에 정신없는 새끼들을 위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날개를 펴는 암탉을 이야기하십니다. 하늘을 나는 비상만을 위해서라면 암탉의 날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암탉의 날개는 비상의 또 다른 모델을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주의 날개 아래 거하는 삶이 복됩니다.

 

여러분은 오늘 본문 중에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어디이십니까? 저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하나를 들라면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였다고 하신 부분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우리의 소원이 강하길래 주님이 그토록 사랑으로 품으려고 하셨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하시는 것일까요? 물론 오늘 하시는 말씀을 지나치게 생각해서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와 강권적인 역사를 소홀히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이 그토록 원하셨지만 너희들이 원하지 않았다고 하는 본문의 말씀은 우리가 무턱대고 내가 원하는 것만 고집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임을 생각하게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나도 원하는 것입니다. 내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도 복이지만 진짜 복은 주의 날개 아래 거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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