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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4일 주일예배설교
김종윤목사 2019-11-25 추천 0 댓글 0 조회 773

빌라도가 억울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예수님의 죽음과 관련되어 계속해서 언급되는 사람이 바로 본디오 빌라도라고 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역사에 따르면 로마가 유대지역에 총독으로 임명하여 A.D.26~36년까지 활동했습니다. 특히“창을 가진 자”란 이름의 뜻으로 보아 그는 창과 같은 무기를 사용하는 군인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시 총독은 그 지역의 사형 집행권과 지방 법원(산헤드린)의 결정을 변경할 수 있는 권한과 대제사장의 임면권을 가지는 등 군사  사법 종교를 두루 관장하는 절대권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유대인도 아니었던 그가 예수님의 죽음에 결정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것처럼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을까요?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자신이 한 일에 비하면 억울하게 여겨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억울한 빌라도는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칠까요?

 

∙ 역할과 고민 – 고민은 해야 하지만 끝낼 수도 있어야 합니다. 

 

우선 성경에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예수를 넘겨받아 재판을 하기 위하여 심문을 하면서 어느 정도 예수의 무죄에 대하여 알고 있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에는 분명하지 않지만 다른 곳에는 여러 차례 자신은 예수에게서 어떤 죄도 찾지 못했다고 말했음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빌라도는 예수께서 대제사장과 장로들의 시기로 말미암아 이런 고초를 당하고 있다고 하는 것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대개의 경우 우리는 잘 알지 못해서 힘이 듭니다. 알아야 면장도 해먹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빌라도는 오히려 알게 되면 될수록 고민을 하게 됩니다. 왜 그랬을까요? 

 

∙ 권한과 결정 – 자리는 그냥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결정의 무게를 견디십시오. 

 

누가 뭐라고 해도 빌라도는 당시에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에 있었습니다. 당연히 그 자리에는 마땅한 권한이 부여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왜 그런지 빌라도는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예수에 관한 한 자신이 파악한 것을 근거로 하여 결정을 할 수 없었습니다. 자꾸만 이런 저런 타협안을 내놓기도 하고 당시에 있었던 전례도 언급하면서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했습니다. 이런 그의 모습은 최종적인 결정을 내려야 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하는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었습니다. 어디든지 그렇지만 자리는 그냥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무언가를 결정한다고 하는 것은 때론 무겁고 엄중한 일이기도 합니다. 결정의 무게를 견딜 수 있어야 권한도 지킬 수 있습니다.

 

∙ 책임과 사명 – 손을 씻는다고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명으로 사십시오.

 

무엇이 조직을 움직이는가 (부제- 당신이 간과하고 있는 명료함의 힘) 란 책에서 패트릭 렌치오니는 건강한 조직을 위하여 명료함이라고 하는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이야기 한바 있습니다. 역할과 권한 그리고 책임에 이르는 관계와 이 3가지가 균형 있게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조직의 명료함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했었지요. 총독 빌라도는 아무리 조직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그에 따른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에 합당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면 결국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빌라도 그는 이 모든 일을 마친 후에 손을 씻으면서 자신은 예수의 죽음에 대하여 무죄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사명으로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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