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속장님들과 온라인 심방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가 만들어낸 새로운 풍속도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온라인으로 무슨 심방을 한다는 거야 했지만 나름 새로운 가능성도 발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면하여 나누는 것보다야 못하겠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한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도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또한, 관계와 소통을 위해서 정말 장애가 되는 것은 물리적인 거리나 주어진 삶의 자리가 아니라고 하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대화를 방해하는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나 스스로 한계지어 놓고 섣부르게 짐작하면서 판단하는 내면의 거리와 장벽들이 더 큰 장애물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그분이 생각납니다. 그 숱한 장벽과 한계들을 넘어 우리에게로 오신 그분이요. 

∙ 더 많아졌는데…. 빠지므로…. 원망하니 – 문제가 있는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핍박과 박해 속에서도 초대교회는 부흥했습니다. 성경이 보여주고 있는 교회의 부흥은 오늘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단순히 교인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 교세가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발생한 문제들을 다루는 태도와 방식에서도 달라지는 것 그것이 참된 부흥의 모습입니다. 초대교회는 제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위기와 문제도 역시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힘들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문제 때문에 우리는 더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위기로 인해서 우리는 새롭게 성숙해 갈 수 있습니다. 문제가 있다는 것은 부끄럽거나 걱정스러운 일만은 아닙니다. 

∙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 답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입니다.

문제를 올바로 다루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문제 제기하는 것 자체를 어떻게 대하는가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사도들은 교회공동체 안에서 발생한 문제 제기에 대하여 진지하고 깊이 있게 받아들였습니다. 당시 예루살렘교회의 대부분을 차지한 이들은 히브리파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헬라파 유대인들의 문제 제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도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다수결의 원리와 이념 프레임을 가지고 판단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문제를 제기한 이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무엇이 진짜 문제인지를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답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더욱 중요합니다. 과정을 무시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서 올바른 답을 찾으려고 하는 것은 헛된 일로 끝날 수밖에 없습니다. 

∙ 오로지…. 힘쓰리라 – 본질에 집중하면 문제는 해결됩니다. 

마침내 사도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선택과 결단을 내립니다. 이들은 단순히 감정적인 터치로 적당하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개인적인 헌신과 희생도 중요하지만, 이들은 변화된 상황을 다루기 위한 구조와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자신들이 결정한 내용을 교회에 알리면서 그것에 대한 선택과 결정권을 교인들에게 위임합니다. 오늘날의 교회들이 놓치고 있는 대부분의 실수는 바로 여기에서 비롯됩니다. 놓아야 하고 위임해야 할 것을 고집스럽게 붙들고 있다 보면 결정적인 시기를 놓치고 맙니다. 사도들의 선택은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하는 결단으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복잡하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문제해결 능력을 위하여 우리가 회복해야 하는 것은 이런 사도들의 태도와 자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