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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2부설교
김종윤 목사 2020-08-09 추천 0 댓글 0 조회 536

유례없는 장마에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코로나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닥친 물난리로 이래저래 시름이 더 깊어 갑니다.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길만큼 이미 느슨해진 삶 한가운데 넘실대는 불안함이 크게 다가옵니다. 그래도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버틴 삶에 대한 믿음과 내일에 대한 희망조차 폭우로 무너져 내린 산사태의 흙더미만큼이나 흔들리기 쉬운 때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하신 주님의 말씀 기억하면서 마음을 추스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지만 두려워하지 말라 하신 이유는 아직 끝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재난이 시작되고 미혹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도 끝까지 견디는 자는 약속하신 대로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 이것이 사실이냐? – 세상에는 사실로 다 담을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도들을 향했던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비판과 칼날이 급기야 새롭게 선출된 초대교회의 리더였던 스데반에게 향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성적인 논쟁을 통해서는 스데반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사람들을 매수하여 거짓 증인으로 세우고 예수에게 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스데반을 공회에 고발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짜고 치는 노름판처럼 대제사장이 스데반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습니다. 이 말이 사실이냐고. 사실이냐 아니냐 하는 것은 민감한 사항을 판단할 때 상당히 중요한 기준입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사실이라고 하는 프레임 자체로 다 담을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 내가 네게 보일 땅으로 가라 – 확실하지 않아도 순종하는 것이 믿음의 시작입니다. 스데반은 자신에게 주어진 변호의 기회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습니까? 우선 그는 사람들이 제기한 내용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스데반은 아브라함부터 시작하는 하나님의 역사를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찌 보면 단순하게 자신이 한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만 말하면 해결될 일을 복잡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7장 전체를 꿰뚫고 있는 스데반의 메시지가 향하고 있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스데반은 자신에 대한 말도 안 되는 고발 내용에 대한 사실 여부를 조목조목 따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하나님의 뜻이 어떻게 역사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을 통해 확실하지 않아도 순종하는 것이 믿음의 시작임을 강조합니다. ∙ 애굽에 팔렸더니 하나님이 그와 함께 계셔 – 나쁜 조건에도 함께 하시면 됩니다.  

세상에서 자기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들을 살펴야 합니다. 아무리 뜻이 좋아도 때가 잘 맞는지, 주어진 상황이 적절한지 처음부터 실행의 마지막 단계까지 확인하고 또 따져봐야 합니다. 여러 가지 조건들을 살펴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하나님의 역사는 인간적으로 볼 때 좋은 조건보다는 나쁜 조건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고 성취됩니다. 완벽한 조건을 갖추려고 고집하지 않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억울하고 답답한 상황에 처해진다고 하여도 그 안에 하나님이 허락하실 새로운 가능성이 있음을 믿고 감사할 수 있습니다. 나쁜 조건이라 하여도 주님이 함께하시면 됩니다. 우리 하나님은 모든 문제보다 크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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