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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1부예배
권지영 목사 2020-10-11 추천 0 댓글 0 조회 520

오늘의 말씀 (2020. 10. 11)

 

코로나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위드 코로나’, ‘코로나 일상’이라고 불리는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우리가 “지난 1월부터 단체줄넘기를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체줄넘기는 함께 뛰는 동료들을 믿고, 서로 일정한 거리를 두며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때 이어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우리가 한 마음이 되어 함께 뛸 때 이 고비를 한 절 한 절 넘어가게 될 것입니다. 팬데믹 상황이 길어지면서 사회 곳곳에서 피로감이 누적되고, 경제문제 또한 현실화 되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서로를 탓하고 비난하는 목소리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이 모든 상황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해석해야 할까요?

 

∙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 ‘왜’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다.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날 때부터 눈 먼 사람을 보셨을 때, 사람들은 질문했습니다. “선생님, 이 사람이 눈 먼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이 사람의 죄입니까? 부모의 죄입니까?” 인과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며 ‘뿌린 대로 거둔다’는 관점을 견지하면서 어떤 이들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일들을 이렇게 설명하고 싶어 합니다. 고통과 고난 속에서 “‘누구의 죄’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면서, 손쉬운 자동판매기식의(죄가 하나 들어가면 벌이 하나 나오는) 신학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죄와 이들의 상관관계를 부정하시면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그에게서 드러내시려는 것이다.” 오히려 예수님은 ‘왜’ 보다 ‘무엇’에 초점을 맞추십니다. 하나님께서 앞으로 무슨 일을 하실지 내다보는 것입니다. 

 

∙ “주님이 이 일을 막을 수 없으셨습니까?” - 가장 큰 표적은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나사로의 죽음 앞에 선 사람들이 예수님께 질문을 던집니다. “눈 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하신 분이, 이 사람을 죽지 않게 하실 수 없었단 말이오?” 많은 이들은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표적을 구합니다. 역사 속에서 안타까운 비극의 상황을 맞이할 때마다, ‘하나님은 왜 개입해서 멈추지 않으셨는가?’의 질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친구의 무덤 앞에서 눈물을 흘리십니다. 슬퍼하는 척이 아니라, 죽음의 고통과 아픔에 깊이 공감하며 괴로워하십니다. 그리고 육신이 되신 말씀, 예수님은 십자가와 부활을 통하여 진정한 표적이 될 세상을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십자가는 세상의 모든 고통과 공포를 쌓아 못 박은 곳이며, 부활은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와 그분의 주권적인 구원 통치의 출발점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신 궁극적인 표적입니다.

 

∙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 – 우리가 서 있어야 할 자리는 어디입니까?

 

우리는 하나님이 통제하고 마무리하며 ‘책임져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예수님을 통해 바라보는 하나님은 친구의 무덤 앞에서 우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통해 바라보는 하나님은 말할 수 없는 신음으로 탄식하시는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로마서 8장 28절은 “하나님은 그분을 사랑하는 자들과 함께 모든 것에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고도 번역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탄식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자들과 결합하게 하시며, 지금 우리와 함께 일하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일하심에 있어 방관자나 구경꾼이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자입니다. 이를 통해 세상은 하나님을 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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