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송구영신예배 설교 | 김종윤 목사 | 2020-12-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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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Adieu) 2020! 아듀란 스페인 언어중 아디오스(adios-안녕히가세요)라는 인사말을 줄여서 표현한 것입니다. 당연히 이 말의 뜻은‘안녕, 작별, 잘가요.’라고 합니다. 그런데‘아듀’의 또다른 뜻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하나님 곁에서 다시 만나’랍니다. 인생의 모든 헤어짐과 작별 그래서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들을 향하여 이별을 고하면서도 절대자 앞에서의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고 바라는 것은 다 같은 마음인가 봅니다. 여러 가지로 아쉽고 힘들었던 2020년 한해가 지나고 있습니다. 분명 어려웠던 시간이지만 그리고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간이지만 이 모든 시간을 넘어 오늘까지 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살아남은 모든 분들에게 사랑과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무슨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지금까지 이렇게 버티어 온 것만으로도 참 잘하신 겁니다.
∙ 요한이 잡힌 후 – 시작하기에 좋은 때는 따로 없습니다.
새날에 대한 소망과 기대는 어느 때나 동일하겠지만 힘들고 어려운 일이 계속될 때에는 더욱 간절합니다. 광야에서 주의 길을 예비하던 세례요한은 그런점에서 새로운 날에 대한 희망의 아이콘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그에게로 몰려들었고 앞다투어 세례도 받았지요. 그러나 세상은 그런 세례요한을 그대로 두지 않았습니다. 세례요한이 잡혔다고 하는 것은 그냥 한 사람이 붙들려 갔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새날에 대한 희망이 붙잡혀갔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제 누가 새날을 이야기 할수 있을까요? 함부로 말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상황에 누가 나설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바로 그때 주님은 그의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좋은 때를 기다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믿음의 관점에서보면 시작하기에 좋은 때란 따로 없습니다. ∙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 믿음의 눈을 떠야 보입니다.
매년 이맘때 찾아보게 되는 것이 올해의 사자성어입니다. 교수신문에 따르면 2020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아시타비(我是他非)라고 합니다. 이는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뜻으로 소위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을 뜻하는 내로남불을 한문으로 옮긴 신조어입니다. 그만큼 교수들이 보기에 2020년 한국 사회는 자신을 돌아보고 서로 상생하고 협력하는 사회가 아니라 모든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고 서로를 상스럽게 비난하고 헐뜯는 소모적 싸움만 무성했다고 하는 것이지요. 이런 사회에서 우리가 꿈꿀수 있는 것은 무엇일가요?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 우리주님이 하셨던 첫마디를 생각해 봅니다.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그렇습니다. 시퍼렇게 살아오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이 필요한 때입니다.
∙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 멀리 찾지 마십시오. 복음이 뉴노멀입니다
뉴노멀이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형성된 경제적 표준이나 새롭게 보편화된 사회 문화적 상황을 뜻합니다. 2004년 초기에 등장했을 때에는 주로 경제적인 면에 국한된 용어였지만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하면서는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용어로 확대되었습니다. 이리되었든 저리되었든 분명한 것은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전과는 다른 삶의 스타일과 태도가 필요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물려 세상에서도 그러하다면 다가오는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가기 위해서도 역시 뉴노멀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대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라고 하시면서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선포하셨습니다. 부르신 말씀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것들은 버리기로 결심하고 그대로 순종하는 것 그것이 회개의 시작입니다. 내가 붙들고 있는 복음의 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새롭게 믿음안에 거하는 것이 우리의 뉴노멀입니다. 복음이 뉴노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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