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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0일 주일설교
김종윤 목사 2021-01-10 추천 0 댓글 0 조회 595

최강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었습니다. 겨울에는 추운 것이 당연한 것이라 하지만 삽시간에 내린 눈이 더해지니 여기저기에서 한바탕 씨름을 해야 했습니다. 행여나 지나가던 이가 미끄러질까 부랴부랴 눈을 치우면서 다시 한 번 자연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언뜻 보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처럼 생각됩니다. 기술의 발달과 함께 이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들을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게 하니까요. 하지만 곰곰이 속살을 들여다보면 사람이 결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은 여전히 많지 않아 보입니다. 달력은 바뀌고 시간은 한 치도 쉬지 않고 흐르고 있지만 새로운 역사와 새날에 대한 간절함과 소망은 커져만 갑니다.

 

∙ 그 시각은 제 육시더라 – 새로운 역사는 인간의 시간에 매이지 않습니다.   

이미 우리는 지난 시간 하나님이 복음의 새로운 역사를 위하여 가이사랴의 고넬료라고 하는 이방인 부대의 백부장을 부르셨음을 살펴보았습니다. 새 역사는 특정한 장소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유대인과 이방인의 차이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누구든지 어느 곳에 있든지 부르심에 따라 신실하게 응답하고 순종하면 새로운 역사는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가이사랴에 있는 고넬료만이 아니라 멀리 떨어져 있었던 베드로에게도 역사하셨다고 하는 것입니다. 사실 베드로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루시는 새 역사는 시간과 때에 매이지 않습니다.  

 

∙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 새로운 역사는 과거의 경험과 관습에 매이지 않습니다.

베드로의 준비는 복음의 새 역사를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조치였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고넬료가 신실한 사람들을 보내어 초청을 한다고 할지라도 베드로가 그런 초대에 응할는지 아무도 확신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어렵고 힘든 정황에 낯선 사람을 따라서 길을 나선다고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베드로를 특별한 방법으로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분명하게 드러난 것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하늘을 열고 보게 하신 보자기 환상에도 불구하고 정작 베드로는 자신이 그동안 알고 있었고 지켜왔던 것을 고수하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이루시는 새 역사는 과거의 경험과 관습에 매이지 않습니다.  

 

∙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 – 새로운 역사는 반복되는 실패에 매이지 않습니다. 

베드로는 보자기 환상을 통하여 세 번씩이나 하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그때마다 그럴 수 없다고 하면서 자신은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결코 먹지 않았다고 하는 것을 강하게 주장하였습니다. 본인으로서는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철저하게 계명을 충실하게 지켜왔는지를 강조한 표현이었지만 이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답은 아니었습니다. 자신은 나름대로 열심을 내어 한다고 하지만 결국 그것이 도움이 아니라 장애물일 뿐이라고 한다면 얼마나 실망스러웠을까요? 본인은 본인 나름대로 그리고 그것을 따로 보아야 하는 사람은 그 사람대로 힘들고 안타까운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이루시는 새 역사는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집니다. 새 역사는 반복된 실패에 매이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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