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일들이 적지 않습니다. 백신에 대한 안전성 문제와 함께 오락 가락 하고 있는 방역 당국의 정책을 둘러싼 많은 논란들도 여전합니다. 하지만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하여 장장 8개월여 간의 대장정을 시작하면서 모두 잃어버렸던 소중한 일상 회복을 위한 소망을 꿈꾸게 됩니다. 분명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이 영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다가올 새로운 변화를 기다리며 회복을 위한 준비를 함께 해야 하겠습니다. 겨울 속에서도 다가올 봄을 위하여 준비하듯이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를 통해서 배운 점검리스트를 꼼꼼하게 살펴야 하겠습니다.  

∙ 환난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자들이 – 어려움의 때를 새로운 기회로 삼으십시오. 

오늘 본문에는 초대교회의 역사 가운데 주목해야할 또 다른 사건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루살렘교회와 함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안디옥 교회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그것은 놀랍게도 스데반의 순교로부터 시작됩니다. 성령의 임재와 함께 일어났던 폭발적인 부흥의 역사에 있어 스데반의 순교와 그로부터 비롯된 교회를 향한 대대적인 핍박은 상당히 큰 위협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가까운 유대교로부터 시작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초대교회는 흩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즘처럼 모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초대교회는 그 어려운 위기의 때를 새로운 기회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 그 중에 몇 사람이 – 하나님의 역사는 사람의 숫자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을 살펴보면 처음부터 새로운 변화의 움직임이 보였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그동안 자신들이 해왔던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교회에는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흩어진 사람들이 유대인들만이 아니라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을 했던 사람들은 다수의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몇 사람이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몇 사람이 바로 교회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세상에서 숫자는 여러 가지로 중요합니다. 때로 숫자는 많은 것을 결정합니다. 그 자체로 힘을 가집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숫자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 누가 함께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집니다.  

어떤 일이든 그 일을 계속해서 챙기고 돌아보지 않으면 그냥 어쩌다 한번 뿐인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납니다. 그런 한 번 뿐 이었던 일들이 의미 있는 역사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후속 조치들이 함께 있어야만 합니다. 한번 특별하게 하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한다고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그 일이 그동안의 흐름을 바꾸는 새로운 역사가 되기 위해서는 특별한 조치들이 함께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오늘 본문은 그래서“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라고 적고 있습니다. 주의 손은 마른 막대기를 홍해를 가르고 반석을 깨뜨리는 능력의 지팡이가 되게 합니다. 내가 무엇을 붙잡고 있는가?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에 붙잡혀 있는가?하는 것입니다. 주의 손에 붙잡혀 사는 인생이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