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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7일 2부설교
김종윤 목사 2021-03-07 추천 0 댓글 0 조회 526

다시 봄이 오고 있습니다. 바싹 마른 잎사귀 사이로 생기를 머금은 푸른 싹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무리 코로나19로 여전히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성큼 다가오는 새봄의 기운은 이미 담을 넘었습니다. 겨우내 잠들었던 개구리도 깨어난다고 하는 경칩이 지났습니다. 그러고 보면 변화해 가는 자연의 흐름을 읽으면서 적응하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선조들의 지혜는 보면 볼수록 대단하다고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다 지나갈 것을 알기에 변화를 준비할 줄 아는 사람은 이미 새로워진 사람입니다. 시간이 가져다준 새로움은 또한 시간과 함께 사라지고 맙니다. 새날은 날이 새로워서가 아니라 매일 찾아오는 똑같은 날을 새롭게 살기 시작할 바로 그때부터 시작됩니다.

∙ 굳건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머물러 – 변하는 것 속에도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안디옥에서 일어난 새로운 신앙의 움직임에 대하여 전해 들었습니다, 이미 베드로를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이 유대인의 테두리를 넘어서 차별 없이 이방인들에게도 전해지고 있음을 배운 예루살렘 교회는 바나바를 안디옥까지 보내서 살피게 하였습니다. 새롭게 시작한 신앙생활이 온전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적절한 안내와 도움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바나바는 하나님의 은혜가 그들에게도 임했을 보면서 기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모든 사람들에게 굳건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고 권면하였습니다.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마음을 굳건하게 지키는 것은 어떤 것보다 우선되어야 할 일입니다. ∙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만나매 – 함께 할 수 있어야 성장도 합니다. 안디옥에 파송되었던 바나바는 한 가지 특별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울을 찾으러 다소까지 가서 그를 데리고 안디옥으로 와서 함께 동역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혼자서 하는 것과 함께 하는 것은 다릅니다. 어떤 경우 혼자 하는 것이 훨씬 더 쉽습니다. 눈치 볼 것도 없고 신경 쓸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함께 하기 위해서는 분명 서로 의견을 나누기도 해야 하고 보조도 맞추고 조율도 해야 합니다. 더욱 바나바에 비하면 사울은 당시 여러 가지 논란이 많았던 인물이었습니다. 당시 사울은 상당한 기간 동안 고향에서 칩거하는 중이었습니다. 바나바는 그런 사울을 믿어줍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기회를 나누었습니다. 융합과 협업의 가치는 코로나19의 극복을 위해서도 다시금 발견해야할 가치입니다. ∙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 새로운 정체성이 새로운 교회를 만듭니다.  

언제 새로운 교회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요? 새로운 교회란 과연 어떤 교회를 말하는 것일까요? 혹자는 말합니다.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속감이 중요하다고. 그렇습니다. 분명 소속감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어야 공동체가 단단해 집니다. 소속감이 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시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소속감만으로는 공동체가 새롭게 나아가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어떤 경우 왜곡된 소속감은 변화보다는 안정에 치우치기 쉽습니다. 더욱 코로나19와 같이 모임의 위기가 찾아오게 되면 소속감만으로 유지되는 공동체는 쉽게 약화됩니다. 초대교회는 소속감만 있었던 공동체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위기와 심각한 도전을 이겨내는 힘은 소속감과 함께 분명한 정체성에서부터 나옵니다. 새로운 정체성이 새로운 교회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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