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 2부설교
김종윤 목사
202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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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 71
아무래도 때가 때인 만큼 코로나19 이후에 달라진 삶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여기저기서 다양한 제언들이 제시되고 있어서 조금만이라도 관심을 기울이면 누구든지 깊은 성찰을 할 수 있습니다. 분명 다가올 새로운 시대를 조망하고 대비하는 것은 지혜로운 삶을 위해서는 마땅히 필요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와 함께 주어진 오늘을 보람 있게 보내야 하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포스트 코로나도 중요하지만 그 역시 바로 위드 코로나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내일을 대비한다면 먼저 오늘을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을 살면서도 우리는 너무 과거에 그리고 때로는 미래에 매여 있을 때가 많습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 오늘을 제대로 살 수 있을까요? ∙ 멸시하는 사람들아 너희는 놀라고 멸망하라 – 멸시하다보면 놀라다가 망하게 됩니다. 바울은 비시디아 안디옥에서의 설교를 하박국 선지자의 글로 마치고 있습니다. 하박국은 바벨론에 의하여 예루살렘이 멸망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그 백성을 일깨우고 깨우쳤던 선지자였습니다. 예루살렘이 그런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은 단지 외부세력이 강하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공의를 멸시하면서 악과 불의를 일삼고 있었던 당시 백성들의 죄악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귀하고 소중한 말씀을 선포한다고 하여도 겸비한 마음으로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한다면 결국에는 놀라다가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힘들어도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 기회를 살리는 시작은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경고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그것은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 다음 안식일에도 이 말씀을 하라 – 다음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오늘을 사십시오. 마침내 바울의 설교가 끝나고 회당에서의 집회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바울의 설교를 들었던 사람들의 반응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선 바울에게 다음 안식일에도 바울이 말씀을 전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한번 듣는 것으로 족하지 않았다고 하는 뜻일 겁니다. 그래서 다음 안식일에도 와서 말씀을 전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지요. 한 번의 설교에 사람이 바뀌는 것은 아닐 터이니 다음 안식일에 또 듣겠다고 부탁했다고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반응을 보면서 아쉽게 생각되는 것은 왜 그럴까요? 다음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아야 하듯이 오늘 해야 할 결단 역시 내일로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 내일 살지 말고 오늘을 살아야 소망이 있습니다. ∙ 항상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으라 – 은혜는 다음이 아니라 항상입니다.막연하게 다음을 이야기 한 사람들에 비하여 어떤 사람들은 바울과 바나바를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지 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바로 그들을 향하여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항상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으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은혜는 다음이 아니라 항상입니다. 항상이란 언제나 늘 이란 말입니다. 상황과 조건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과 형편에서든지 변함없이 계속되는 것이 항상입니다. 내일의 은혜를 구하지 말고 오늘의 은혜를 구하십시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일용할 양식입니다. 사단의 언어는“내일”이요 “다음”입니다. 반면에 주님의 언어는“오늘”이요 “항상”입니다. 은혜는 다음이 아니라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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