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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5일 1부설교
김종윤 목사 2021-07-25 추천 0 댓글 0 조회 509

예상했던 것처럼 4단계 방역수칙이 2주간 더 연장되었습니다.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기미를 보면서 혹시나 했던 마음은 역시나 이번에도 그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한 시민이 말했던 것처럼 이길 수 없는 상대와 싸우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도 있을 것이고, 시작이 그랬던 것처럼 마지막도 얼마든지 갑자기 올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코로나와 함께 유난히도 무더워서 잠시도 견디기 쉽지 않지만 완주의 소망을 넘어 그 이후의 회복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때와 시간은 언제나처럼 우리의 소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언제 어느 때든지 허락된 그 시간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의 태도입니다.

∙ 그들이 믿는 주께 그들을 위탁하고 – 시작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마무리입니다. 자신의 고향이었던 다소를 지척에 두고서도 바울은 지나왔던 곳들을 다시 방문하면서 돌아오기로 결심했습니다. 가는 길도 험난했었는데 오는 길도 역시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다시 전해야 할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최고의 메시지는 최고의 위기와 최악의 상황으로부터 만들어 집니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정신없이 달리다 보면 앞으로 가는 것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가는 것만큼 돌아오는 길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여정입니다. 밤빌리아와 비시디아를 중심으로 한 전도여행을 마치면서 바울은 우리에게 돌아오는 길에서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것은 무엇이었을까요? ∙ 하나님의 은혜에 부탁하던 곳 – 시작하게 하심과 마치게 하심 모두 은혜입니다. 마침내 바울 일행이 출발했던 안디옥으로 돌아왔습니다. 모든 여행들이 그렇듯이 지나온 여정들에 대한 정리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하루하루 바쁘게 지나간 시간들을 돌아보는 것은 즐거운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여정을 마쳤다고 하는 감사함과 뿌듯함도 있지만 반면에 아쉬움과 서운함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울 일행은 어떻게 했을까요? 성경은 이들이 다시 안디옥에 돌아왔음을 밝히면서 그곳이 바로 전에 하나님의 은혜에 부탁하던 곳이었음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두 사람을 통하여 이루어진 모든 일과 함께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기억하라고 하는 사인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이룬 모든 업적보다 큰 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 교회를 모아 … 보고하고 – 믿음의 여정을 마친 후 보고할 것을 준비하십시오.  

그동안의 여정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바울 일행은 자기들을 파송한 교회에 사역에 대한 보고를 합니다. 같은 사건이라도 그 사람의 입장과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달리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교회에 보고한 것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랐습니다. 성경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이들이 이룬 구체적인 일의 내용이 아니라 그 모든 일들을 어떤 방식으로 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모든 일들을 하나님이 함께 행하셨다고 보고 합니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들이 이룬 업적이 아니었습니다. 그들과 함께하시며 역사하신 하나님이었습니다. 사람이 하면 아무리 좋은 일도 그때부터 낡게 되고 삭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는 언제나 새로운 시작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함께 하면 언제나 가슴이 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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