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의미는 평소에는 잘 알 수 없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고 있어서 가끔은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우리는 남다르고 특별한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날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대부분의 날들은 평범합니다. 그래서 특별함에서만 행복을 찾으려고 하면 불행해지기 쉽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평범한 일상의 의미를 소중하게 지키고 가꾸어 갈 줄 압니다. 무언가를 하는 시간보다도 오히려 무엇을 위하여 준비하고 기다리는 시간도 얼마든지 설레고 즐거울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힘들고 어려운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찾고 가꿀 수 없다면 그 어디에서도 행복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일상을 응원합니다.
∙ 며칠 후에 바울이 바나바더러 말하되 – 일하지 않으면 문제도 없습니다. 잔잔한 평범한 일상에 파도가 칠 때가 있습니다. 어떤 때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던 일들이 또 어느 순간에는 가공할만한 문제가 되기도 하는 것이 일상입니다. 무슨 일이든 일단 벌어지고 나면 쉽게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일련의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아무 일 없이 조용하기만을 바라는 것도 또한 쉽지 않습니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어떤 일이 일어나든 주어진 상황 안에서 최선을 다해 감당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과 바나바에게 한 가지 사건이 터집니다. 처음에는 별일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바울과 바나바는 이 사건으로 인해서 다시 되돌아갈 수 없는 결과를 맞게 됩니다. 무언가 하려고 하면 문제는 당연히 감수해야 합니다. ∙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 – 모든 사람에게는 은혜가 필요합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그동안 환상의 팀이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이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동역자였습니다. 비록 그 시작은 다르고 배경도 달랐지만 이들은 함께 의지하면서 주님의 일을 함께 감당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 두 사람이 서로 다투고 있습니다. 의견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어떤 경우 의견이 달라도 얼마든지 서로 조율하면서 화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대부분의 삶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두 사람은 각자 의견을 거두어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바울과 바나바는 서로 가야할 길이 다르다고 판단하고 헤어지기로 결정합니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은혜가 필요하다고. 은혜가 없어도 되는 그런 관계는 없습니다. ∙ 주의 은혜에 부탁함을 받고 떠나 – 헤어져도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합니다.어렸을 때 들었던 말 가운데 하나가 “애들은 싸우면서 큰다.”고 하는 것입니다. 언뜻 생각하면 뭐 그렇지 애들은 당연히 싸우고 다투면서 크는 거지,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살다보니 애들만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른들도 아니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 싸우면서 크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문제는 다툼과 싸움이 아닙니다. 다투고 싸워도 지혜롭게 마무리 하지 못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만 남길 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바울과 바나바의 결별은 많은 생각거리와 함께 큰 교훈을 남기고 있습니다. 비록 이 둘은 어쩔 수 없는 의견의 차이로 서로 다투고 헤어졌지만 절대로 상대방을 비방하고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지 않았습니다. 다투고 헤어지게 되더라도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새로운 가능성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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