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주일설교 | 김종윤 목사 | 2021-12-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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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에도 연일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소식들은 듣는 이의 마음을 씁쓸하게 합니다. 좋은 이야기를 하기에도 짧은 시간인데 연일 상대방의 흠집을 내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것처럼만 생각되니 하는 사람들도 그렇겠지만 그런 일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들의 마음도 여간 속상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논란의 당사자들이야 얼마나 괴로울까요? 이렇든 저렇든 다시금 뼈저리게 깨닫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올바로 해결되지 못하고 처리되지 못한 것들은 언젠가 당사자의 발목을 잡고야 만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지금 당면하고 있는 상황이 이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떻게 그냥 지났는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을까요?
∙ 이와 같이 하나님의 소생이 되었은즉 –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시작도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아레오바고 광장에서 바울이 했던 설교의 결론 부분입니다. 앞에서 이미 바울은 종교심이 많았던 아덴 사람들에게 구체적이지 못하고 다분히 형식적인 믿음으로는 결국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어떻게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신을 올바로 섬길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힘쓰고 애써서 수고를 한다고 하여도 그것은 결국 자기만족을 위한 것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절대자)을 올바로 알아가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그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 결국 우리들 자신을 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네 자신을 알라 라고 어렵게 이야기 하지 않아도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아는 것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가장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 이제는 어디든지 ... 회개하라 하셨으니 – 회개할 때 새로운 변화가 시작됩니다.
바울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 말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냥 세상이 어떻게 되든지 아무런 상관을 하지 않으시는 분이 아닙니다. 세상에 관심이 있고 특히 우리들 각 사람에게서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이렇게 저렇게라도 더듬어서 찾아 발견되길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모든 것이 결국 그분께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를 잘 알지 못하고 세상의 쓸데없는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면 마치 그것들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것처럼 생각합니다. 이래저래 삐뚤어져 가고만 있는 상황을 바로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회개는 그래서 중요합니다. 언제나 회개하지 않으면 새로운 변화란 불가능합니다. 회개할 때 비로소 변화는 시작됩니다.
∙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라 – 증거는 충분합니다.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이미 지나간 과거를 되돌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어떤 식으로든지 값을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죄의 값은 다른 것으로는 치를 수 없기에 더욱 심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죄를 인정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죄를 덮으려고 하고 가리려고 합니다. 하지만 죄의 문제는 그런 식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죄는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사망으로 이끌어 가는 권능이 있습니다. 죄를 올바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죄책과 죄의 권능 그리고 죄 자체를 모두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에서는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그 해결책을 찾을 길이 없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외에는 죄 문제를 해결할 이는 세상에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말합니다. 그 증거는 충분하다고 다만 문제는 따로 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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