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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6일 주일설교 김종윤 목사 202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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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dchurch.net/bbs/bbsView/7/6011205

시작이 있으면 마지막도 있는 법이지만, 아쉽게도 우리는 그 마지막이 다가온다고 하는 것을 잊어버립니다. 눈 앞에서 벌어지는 급한 일들에 쫓기다 보면 끝이 정해져 있음을 뒤늦게서야 깨닫게 됩니다. 어느새 2021년 한해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코로나19로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모두들 참고 견디면서 믿음의 자리를 지켜 오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물론 생각과는 다르게 시간이 흐르면서 자세도 흐트러지고 마음이 느슨해지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한해의 마지막을 주님과 함께 할 수 있다고 하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은 도저히 끝날 것 같지 않는 이 코로나도 분명 시작이 있었으니 끝도 있을 것을 기대하면서 마지막 끝나는 때까지 믿음의 자리 충실하게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어떤 사람은 조롱도 하고 어떤 사람은 ... - 기회가 없는 것이 아니라 잡지 못하는 겁니다.

 

지나고 나면 늘 아쉬움이 남습니다. 중간 중간 최선을 다한다고는 하지만 수시로 찾아오는 무거운 짐들은 하루하루 넘기는 것조차 버겁게 느껴지게 합니다. 그러다 보면 제일 아쉬운 것이 중요한 기회들을 살리지 못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기회가 없다고 하는 것이 아쉽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니 기회가 없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고 정작 주어졌던 기회조차 붙잡지 못했던 것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래서 끝까지 힘써야 할 일은 다름 아니라 주어진 어떻게 해서든지 주어진 기회를 소중하게 살리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기회를 살릴 수 있을까요? 그래서 마지막까지 필요한 것은 바로 은혜입니다. 

 

∙ 이에 바울이 그들 가운데서 떠나매 – 지혜는 끝이 있다고 하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아레오바고에서 종교심이 많았던 아덴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던 바울이 그곳에서의 사역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보면 수많은 우상들을 보고 격분했던 바울을 생각하면 이렇게 아덴에서의 사역을 끝내는 것이 조금은 이상합니다. 유독 다른 곳에서는 비록 핍박이 있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전도의 열매란 것을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아덴에서 만큼은 특별한 핍박이 있었다고 하는 것이 보고되지 않았기에 얼마든지 새로운 일이 있을 수 있다고 하는 기대를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자신의 사역을 여기서 접고 그곳을 떠나려고 했습니다. 왜 아쉬움이 없었겠습니까? 왜 안타까움이 없겠습니까? 하지만 끝낼 수 있는 것 그것 또한 능력이고 지혜입니다. 지혜는 끝이 있음을 아는 것입니다.  

 

∙ 그를 가까이하여 믿으니 ... – 그래도 끝까지 힘써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바울의 아덴에서의 사역은 아무런 열매가 없었던 것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바울 자신도 마음을 정리해서 그곳에서 다른 곳으로 떠나려고 작정도 했습니다. 이제 그만 떠나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은 몇 사람이 떠나가려고 하는 바울을 가까이하여 마침내 믿음에 이르게 되었다고 하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그들의 이름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에게 아무리 생각지 않은 끝이라고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힘써야 할 것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지막은 더욱 중요합니다. 허겁지겁 시작하고 대충 대충 끝내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비록 시작은 차분하게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했다고 할지라도 마지막 마무리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힘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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