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일 주일설교 | 김종윤 목사 | 2022-01-16 | |||
|
|||||
때가되면 진급하고 성장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세상이라서 그럴까요? 무슨 이유인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막히고 있는 곳에서 머물러야 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부담스럽고 힘든 일로 생각됩니다. 물론 바다 물고기 중에 부레가 없어서 잠시라도 헤엄을 멈추면 가라앉게 되는 상어처럼 오히려 끊임없이 헤엄을 치게 되어 오히려 바다의 제왕이 되는 경우도 있다지만, 현실 속에서 그렇게 쉬지 않고 계속해서 움직인다고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창조의 원리 가운데 심어두신 안식과 쉼의 원리는 오늘 우리들이 더욱 묵상해야 할 중요한 주제입니다.“제발 그만해 이러다가 다 죽어.”한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이 대사가 자꾸만 생각나는 것은 아마도 부질없는 정쟁만 일삼고 있는 정치판만의 문제가 아닐 겁니다.
∙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 어려울수록 필요한 것은 주님이 보이시는 환상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고린도까지 이르게 된 바울은 실라와 디모데가 마케도냐로부터 합류하게 되면서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워진 것은 바울만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을 둘러싼 고린도의 상황 역시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결국 고린도에서도 바울에 대한 비방과 반대가 더욱 강력하고 조직적으로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울 역시 그동안에 보여주었던 것과는 달리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로 작정하고 분명하게 선포했습니다. 그렇게 회당을 떠난 바울은 하나님을 경외하던 디도 유스도의 집으로 옮겨 고린도에서의 사역을 이어갔습니다. 힘들고 어려우면 그만두고 떠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붙들고 머물러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 위기의 순간이 되어야 진짜 내편이 누군지 분명해 집니다.
좋은 때는 모든 것이 괜찮습니다. 하지만 나빠지면 한순간에 모든 것이 변합니다. 인생은 그렇게 하루아침에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생각지 못했던 위기가 다가오면 누구든 처음에는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위기가 나쁜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위기는 변화를 위한 기회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때 중요한 것이 함께하는 것입니다. 위기가 다가올 때 자기만 살겠다고 하는 사람과 어떻게 해서든지 함께 살아갈 길을 모색하고 찾으려고 하는 사람은 분명 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위기의 순간이 되어야 진짜 내 편이 누군지 분명해집니다. 새로운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주저하고 있던 바울에게 주님이 하신 말씀은 내가 너와 함께 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 주님의 마음과 시선을 품으면 세상이 달라집니다.
주님이 바울에게 하신 말씀 중에 인상적인 내용이 있습니다.“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왜 하셨을까요? 우리가 하는 말에는 다 의미가 있습니다. 그냥 던지는 말이라 할지라도 그 속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말이지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 말씀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우선 바울의 형편과 사정을 생각해 보십시오. 당시 바울의 상황은 새롭게 마음을 정리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앞길은 막막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다른 것에 마음 쓸 수 있는 여유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바울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자신의 형편과 사정에만 몰입되지 않고 하나님의 마음과 시선을 갖기를 원하셨습니다. 주님의 마음과 시선을 품게 될 때 이전과는 다른 희망과 가능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