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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주일예배
김종윤 목사 2022-10-02 추천 0 댓글 0 조회 320

 

어떤 일이나 행동을 하기에 가장 좋은 때나 경우를 기회라고 합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마땅한 기회를 만나면 의외로 일은 술술 풀리게 됩니다. 반면 손쉬워 보이는 작은 일도 기회가 닿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마다 마땅한 기회를 찾고 기다립니다. 하지만 문제는 언제 기회가 오는지 그리고  어떻게 기회를 붙잡을 수 있는지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기회가 없었다고 한탄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정말 기회가 없었는지 아니면 분명 기회가 오기는 했었는데 정작 자신이 그 기회를 놓치고 말았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기회를 붙잡을 수 있을까요? 반면 기회를 놓치게 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 지금은 가라 내가 틈이 있으면 너를 부르리라 – 기회는 언제나 있지 않습니다.

 

바울에 대한 판결이 연기되면서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주어진 자료들만 자세하게 살펴도 연기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펠릭스 총독은 그렇게 판단하지 않고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판결을 내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총독은 일을 급하게 진행시킬 이유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급하게 처리하지 않게 되니 바울과 관련된 일들을 자세하게 그리고 공정하게 살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회란 처음부터 대놓고 오지 않습니다. 천의 얼굴로 찾아오는 기회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는 지금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하지만 총독 벨릭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 못했습니다. 기회를 붙잡기 위해서는 자기가 듣고 싶은 소리만 들으려고 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들어야 할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기회도 붙잡을 수 있습니다. 

 

∙ 돈을 받을까 바라는 고로 – 구할 것을 제대로 구할 수 있어야 기회가 살아납니다.

 

제대로 된 기회를 붙잡기 위해서는 무엇을 구해야 할지 알아야 합니다. 중요하지도 않은 것에 관심을 두고 헛된 것에 집착을 하다보면 자신의 인생을 바꿀 기회는 날아가 버리고 맙니다. 아쉽게도 총독 벨릭스는 바울을 붙들어 놓고서 돈이나 받아낼까 하는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고발을 받아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태에 있었으니 상대적으로 다급하고 불안한 사람은 바울이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급한 사람은 바울이 아니라 총독 벨릭스였습니다. 당시 바울이 이야기한 것은 의와 절제와 장차오는 심판이었습니다. 하지만 돈을 구하고 있던 총독은 그런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무엇에 관심을 두고 어떤 것을 구하는가?에 따라서 다가오는 기회는 얼마든지 달라집니다.

 

∙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 하여 –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면 기회란 소용이 없습니다.  

 

어정쩡한 바울에 대한 구금 상태가 무려 이년동안이나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채 시간만 흐른 것입니다. 마침내 가이사랴에는 보르기오 베스도라는 새로운 총독이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임기를 마치면서 밸릭스는 미진했던 것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벨릭스는 마지막까지 바울을 풀어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한 유대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하여 바울을 그냥 구류해 두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당시 벨릭스와 유대인들간의 관계가 그다지 좋은 관계가 아니었음을 뜻합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한번 틀어진 마음이 돌아서지는 않습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면, 모든 기회는 소용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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