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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 멈춤의 훈련-안심하라 김종윤 목사 202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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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좋은 일만이 아니라 나쁜 일도 가득차 있습니다. 아무리 세심하게 신경쓰고 선택을 한다고 해도 생각지 못한 일들로 인하여 염려하고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주에도 말도 많았던 일본 후쿠시마의 오염수가 원전폭발 사고가 난지 12년만에 바다로 흘러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과학적으로 안전하게 처리를 했다고는 하지만 이미 세간에서는 이로 말미암아 생겨날 여러 가지 논란과 걱정으로 불안감은 커져만 갑니다. 하지만 우리가 참으로 걱정하고 염려해야하는 것은 이 오염수 처리에 대한 것만이 아닙니다. 과학기술로 알려진 인류의 각종 기술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얼마든지 우리를 돌이킬 수 없는 멸망의 구렁텅이 속으로 몰아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불안한 이유는 이제는 멈출 수 없게 되어버린 최근의 흐름들입니다.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크게 일어나니 – 광풍 속에도 하나님의 뜻은 깃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우리는 완벽하게 통제할수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해서 가던 길이었지만 섬 가운데서 생겨났던 유리굴로라는 광풍은 막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로마로 가고 있던 바울 일행들은 유라굴로 때문에 자신들의 배를 물이 흘러가는 대로 그냥 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사공들이 짐을 바다에 풀어 버리고 운행을 위한 배의 기구들조차 뜯어 버렸지만 구원의 작은 희망마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한없이 평안할 것 같은 바다가 그렇게 일순간에 변화될 수도 있음을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돌이킬 수가 없었습니다. 유라굴로 때문에 모진 고난과 시련 속에 내동댕이쳐진 사람들의 형편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지만 분명한 것은 이 안에도 하나님의 섭리와 뜻은 깃들어 있다고 하는 겁니다.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 – 소망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은 달라집니다. 

 

이제 와서 따져본다고 달라질 것은 없지만 이런 위험에 처하게 된 원인들이 있습니다. 어찌 세상의 모든 일들이 아무런 이유가 없이 일어나겠습니까? 인력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야 논외로 하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런저런 이유들 속에는 다 저마다 생각하고 바라는 것들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우리는 각자 중요하고 소중하다고 판단하는 것에 따라서 선택하고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꼼짝달싹 할 수 없는 그런 멈춤과 위기의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내가 그동안 중요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돌아보는 일입니다. 그렇게 보면 멈춤의 시간들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 참된 안심은 말이 아니라 삶의 증거로부터 나옵니다.

 

모두가 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홀연히 일어나 희망을 전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죄수의 신분으로 끌려가고 있었던 바울이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그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오히려 담대하고 굳건하게 자신과 함께 있었던 이들을 향하여 이제는 안심하라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사실 당시의 형편으로 볼 때 바울은 무리의 책임자도 아니었고 담당자도 아니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피의자 중의 한 사람이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불안함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던 당시의 사람들에게 구원의 길을 전하는 탁월한 리더였습니다. 더욱 그의 메시지는 말이 아닌 삶에서부터 나오는 것이었기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힘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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