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_ 집중훈련-더좋은 것을 붙잡으라 | 김종윤 목사 | 2023-09-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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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9월 한달 주제로 잡고 생각하는 집중의 문제는 삶의 여러 가지 부분과 관련됩니다. 하지만 선택의 영역에서는 더욱 긴밀하게 다가옵니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것은 일상 생활에서 흔히 직면하는 문제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지 선택은 따라오는 결과도 함께 선택하는 것이기에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택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고 어려워 주저하고 망설이다가 결국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하고 끝내는 이도 있습니다. 또 어렵게 선택하고 결정을 내린다고 해도 곧 다시 후회하거나 불안해서 더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후회없는 선택을 하려고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비교도 해보지만, 오히려 그렇게 모은 정보 자체를 감당하지 못하고 더 복잡해지는 일도 있습니다. 이는 신앙의 문제에 있어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말의 요점은 – 복잡해도 요점을 따라가면 헤매지 않습니다.
가끔 그런 경우를 보게 됩니다. 분명 두 사람이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서로 하는 말들이 다르더라고 하는 거지요. 그런데도 이상한 것은 문맥이나 서로 공감하는 것이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계속되더라는 겁니다. 결국 이런 대화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게 되어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게 됩니다. 의미있는 변화를 위해서는 혼자만의 독백과도 같은 이런 식의 대화들이 사라져야 합니다.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상대방에 대한 공감이 전제되지 않으면 결코 바뀌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도 이제까지 한 말들의 문맥을 하나의 요점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단순해도 정리가 안되면 의미없게 다가옵니다. 반면 아무리 복잡해도 요점을 정리해서 따라가기 시작하면 엉뚱하게 헤메지 않게 됩니다.
∙내가 ... 더불어 새 언약을 맺으리라 – 언제나 방법과 길은 주님께로부터 옵니다.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유명한 영화에 등장하는 의미있는 문구 중의 하나입니다. 문제가 있으면 답도 있는 법이니 복잡하고 힘들수록 해결할 방법을 찾다보면 또 어떻게 해서든지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지요. 지나온 역사들을 돌아보면 분명 이렇게 생각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서는 이와 관련되어 분명하게 이야기합니다. 언제나 방법과 길은 사람으로부터가 아니라 주님께로부터 나온다고 하는 것을요. 특히나 지독하게 작용하는 뿌리깊은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오직 주님께로부터 나옵니다. 분명 세상에도, 사람에게도 그리고 이 사이의 여러 환경과 상황에도 문제가 넘쳐나지만 진짜 문제는 주님을 바라보는 믿음이 문제입니다. ∙내 법을 생각에 두고 마음에 기록하리라 – 생각과 마음으로부터 새로움은 시작됩니다.
율법에 따라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길을 모색하던 히브리서 기자는 마침내 하나님이 새롭게 마련하신 새로운 언약에 주목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율법과 함께 주어졌던 첫 언약의 한계가 명확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새롭게 마련하신 새 언약은 놀랍게도 생각과 마음에 기록하고 새기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더욱 하나님은 그 새 언약에 따라 작은 자로부터 큰 자에 이르기까지 각각 하나님을 깨닫게 하고 알게 하셔서 서로 자기 나라 사람과 자기 형제를 가르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이런 하나님의 역사를 믿기 때문입니다. 결국 더 좋은 것을 붙드는 것이 참 믿음의 시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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