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이런 삶을 살게 하소서 | 김종윤 목사 | 2023-1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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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가 묵상하는 성경은 잠언(箴言)입니다. 잠언에는 인생을 보람있고 유익하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다양한 지혜들이 담겨있습니다. 특히 잠언에 담겨있는 지혜는 단순히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 정보나 지식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변화와 성숙을 위하여 깨닫고 실천하는데 필요한 원칙과 능력을 뜻합니다. 이스라엘의 지혜문학을 대표하면서 솔로몬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있는 이 잠언의 주제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것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의 중요성에 대한 것입니다. ‘잠‘(箴)이란 옷을 시칠 때나 병을 고칠 때 사용하는 날카로운 바늘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무디어지고 딱딱하게 굳어가는 우리의 내면을 일깨우는 말씀으로 삶을 돌아보게 하는 잠언의 은혜를 경험하는 하루하루 되십시오.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 매력있고 값진 인생을 살아가십시오.
같은 옷을 입고 같은 물건을 사용한다고 하여도 왜 그런지 품위가 있어 보이고 폼이나 태가 달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순히 가지고 있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귀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값비싼 것들로 치장을 한다고 하여도 결국 그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삶에서 드러나는 내면의 본질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잠언의 지혜는 인자와 진리를 떠나지 말게 하고 그것을 목에 매어 마음판에 새기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빛나게 하는 것은 쩌렁 쩌렁한 각종 장신구들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안과 내면을 가꾸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드러나는 외면에 신경을 덜쓰게 됩니다. 겉으로 보이는 부분에 집착하는 사람일수록 대개 속이 빈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참된 매력과 값어치 있는 삶은 내면의 본질로부터 비롯됩니다.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 어떤 상황에서도 든든히 바른 길을 가십시오.
인생에는 참으로 많은 길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막 문제는 그 모든 길들이 바른 길은 아니라고 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말합니다.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하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서 올바른 목적지에 가길 기대한다고 하는 것은 헛된 망상일 뿐입니다. 아무리 길이 많아 보여도 정작 중요한 것은 내가 선택해서 걸어가는 길이 바른 길인가 하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차량이 다니는 길과 사람이 다니는 길이 각각 분명하게 구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답답한 것은 때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는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길이 아닌지조차 알 수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하지만 옳은 것만이 좋은 것입니다. 그래서 잠언은 다르게 말합니다.
∙골수를 윤택하게 하리라 – 영혼의 골수를 채우십시오. 그러면 단단한 삶을 살게 됩니다.
나이가 드신 분들에게서 간혹 듣게 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뼛속이 비어가고 있어서 걱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골다공증은 건강한 삶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주의해야하는 질병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몸 뿐만 아니라 우리의 내면과 영혼에도 골수가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채워져 있어야 할 내면이 비어 있으면 그는 결국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고 마는 약골일 수밖에 없습니다. 부지런히 몸의 뼈를 채우듯이 찾아올 인생의 마지막을 위하여 영혼의 골수를 채우십시오. 그래서 잠언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고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잠언으로 무딘 삶을 깨우기에 좋은 가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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