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기다림이 실재가 되려면 | 김종윤 목사 | 2023-12-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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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은 기다림의 신비와 은총을 배우는 절기입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기다림이란 것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기다림은 사무치는 그리움입니다.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이기도 하고 여전한 두근거림 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 기다림은 지울 수 없는 상처와도 같아서 다시 꺼내놓고 싶지 않은 아픔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다림은 한 가지 모양이 아닙니다. 어떤 이는 기다림은 기다릴 수 있다고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하지만 참 행복은 그 기다림이 실재가 되었을 때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시 또 대림절로 한 해를 시작하면서 우리가 배우고 익혀야 하는 것은 기다리는 그것이 나에게로 오는 시간을 견디는 것과 함께 내가 기다리는 그것에게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기다림이 실재가 되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위의 것을 찾으라 – 무엇을 찾는가에 따라 삶의 방향은 달라집니다.
대부분 바울이 쓴 편지는 전반부에서는 교리적인 면을 다루지만 후반부에서는 실천적인 측면을 강조합니다. 골로새서 역시 3장부터는 그동안의 신앙적 교훈을 바탕으로 이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로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것은 위의 것을 찾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찾는가 하는 것은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신이 찾고 있는 그것을 향하여 나아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본인이 원하는 것을 위해서는 어떤 것도 희생하려고 하는 것만 보아도 우리가 얼마나 고대하고 찾으려고 하는 것을 향하여 나아가려고 하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 잘못된 것을 그대로 두고서는 변화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새로운 변화를 꿈꾼다고 해도 지금까지의 그대로 살아왔던 삶의 방식과 태도를 그대로 두고서는 의미있고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잠시 잠깐은 달라진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삶의 방식과 생활 습관이 과거의 것 그대로라고 한다면 결국 삶이란 이전 그대로의 것으로 되돌아갈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위에 것을 찾으라고 말한 뒤에 바로 이어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고 합니다. 이런 표현은 사실 상당히 과격한 표현입니다. 하지만 이를 통하여 바울은 그만큼 땅에 있는 지체라고 할수 있는 죄의 영향력이 강력하다고 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습니다. 잘못된 것을 그대로 두고서는 결코 달라지지 않습니다.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 내가 먼저 변하기 시작하면 세상도 변하게 됩니다.
바울이 우리에게 말하는 마지막 비밀은 새 사람을 입어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셨을 때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았어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범죄한 다음부터 사람은 옷을 만들어 입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나뭇가지로 겨우 가리고 있던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습니다. 최초의 옷은 이렇게 하나님의 손길을 통하여 주어졌습니다. 그때부터 옷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런 원리를 알고 있었던 바울은 마치 옷을 갈아입듯이 옛사람의 옷을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의 옷을 입으라고 합니다. 상황이나 여건이 아니라 내가 먼저 새 사람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내가 변하면 세상도 변하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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