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기다리며 해야 하는 일들 | 김종윤 목사 | 2023-12-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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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온통 기다림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물론 그 기다림의 모양과 종류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그 모든 기다림은 우리가 경험하는 삶의 다양함과 간절함과 소원을 담아 냅니다. 그래서 기다림은 우리를 이미 와 있는 과거와 현재를 넘어 아직 오지 않은 미래로 나아가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림절을 아기로 오셨던 예수님을 기다리는 절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가 기다리는 주님은 아기 예수만이 아닙니다. 아기로 오신 예수님은 이미 2천년전에 오셨기 때문입니다. 가장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던 주님을 기억하는 절기인 것은 맞지만 오늘 우리가 기다리는 주님은 다시 오신다고 약속하신 주님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고 하는 말로 마치고 있습니다. 간절함을 담아 이렇게 가디리면서 우리가 해야 하는 일들은 무엇일까요?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 – 부러워하지 말고 경외하십시오.
기다림이란 기본적으로 일정한 시간을 전제로 합니다. 기다림이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그런 기다림의 시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다리는 시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시간입니다.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아서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때 우리에게 먼저 찾아오는 것은 대부분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것이 아닙니다. 대개 부정적이고 나쁜 소식이 빨리 찾아옵니다. 이때 자신의 형편을 상대적으로 초라하게 여기며 다른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것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특히 잠언의 지혜자는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고 권면합니다. 경외함이 부러워하는 마음을 이기게 합니다.
∙듣고 지혜를 얻어 네 마음을 바른길로 인도할지니라 – 듣고 지혜를 얻어 바른길로 인도하십시오.
기다리는 동안 우리가 해야하는 일 가운데 하나는 바로 들려오는 여러 소리들을 분별하는 일입니다. 어떤 사람은 너무 귀가 얇아서 모든 소리에 마음이 동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귀가 어둡고 고집스러워서 도통 귀를 기울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렇게든 저렇게든 들려오는 소리들로부터 지혜를 얻는 것입니다. 모든 소리들에는 저마다 담고 있는 정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정보들이 바른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가려들을 줄 알아야 하고 새겨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급해지면 가릴 수가 없습니다. 그냥 덮어놓고 받아들이기에도 분주하기 때문입니다. 전심으로 하지 않으면 새길 수 없습니다. 딴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진리를 사되 팔지는 말며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그리할지니라 – 진리를 사서 간직하십시오.
진리는 사실 사고 팔수 있는 물건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언은 진리를 사거나 팔수 있는 것처럼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그 만큼 진리를 가치있는 것으로 여기며 어떤 대가를 지불하고서라도 소유하고 간직하라고 하는 권면입니다. 대세를 추구하면서 하루아침에도 입장을 바꾸고 그것이 생존전략이라고 말하는 세상에서 진리란 과연 무엇일까요?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우리를 영원에 잇대어 살아가게 하는 힘은 참된 진리를 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진리 중의 진리 최고의 진리는 우리와 함께하시기 위하여 찾아오신 예수님이십니다. 길과 진리와 생명 되신 그 주님을 다시금 만나고 배우는 대림절기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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