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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 건강한 마무리를 위한 지혜 김종윤 목사 202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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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한 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시작이 있는 모든 것에는 마지막 끝이 있는 것이 당연하지만, 끝이란 우리를 숙연하게 합니다. 물론 그 끝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선택이 중요합니다. 아쉬움과 속상함과 분노를 선택할 수도 있고 감사함과 고마움 그리고 미안함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것을 선택하든 그 선택의 몫은 고스란히 우리가 감당할 수밖에 없기에 어느 때보다도 마지막은 지혜가 필요합니다. 특히 2023년 올해는 일반적인 52주보다 한 주가 더 있었습니다. 선물 같은 한 주를 마저 보내면서 건강한 마무리를 위한 지혜를 생각해 봅니다. 좋은 시작도 중요합니다. 시작을 잘못하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끝을 좋게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끝을 좋게 하면 그 힘든 시간조차 의미가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내게는 사람의 총명이 있지 아니하니라 – 똑똑함과 어리석음의 차이를 아시나요?

 

구약의 지혜를 담아놓은 잠언의 마지막은 놀랍게도 아굴의 잠언과 르무엘 왕을 훈계한 잠언으로 끝이 납니다. 이 하나만으로도 잠언은 우리에게 마지막과 끝을 어떻게 대해야 지혜로운 것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특히 자신을 다른 사람에 비하면 짐승에 불과하며 자신에게는 사람의 총명이란 것도 있지 않다고 고백하는 아굴의 잠언은 무엇이 진정 지혜로운 것인지 돌아보게 합니다. 참된 지혜는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고 부족한지를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끝까지 '척'해야 하고 꾸며야 한다면 그것은 힘들게 살기로 선택한 것입니다. 마지막 끝은 솔직해야 하고 진실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덧붙여진 모든 것을 떼어놓고 있는 그대로를 감사할 수 있는 것이 행복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 어려울수록 왜 말씀을 붙들어야 할까요? 

 

자신의 무지와 연약함을 인정한 아굴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아갑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모두 순전합니다. 아굴은 지난날 자신이 했던 일들을 늘어놓지 않습니다. 살면서 느꼈던 아쉬움과 서운함에 대하여서도 말하지 않습니다. 단지 살면서 붙들고 의지했던 말씀을 이야기할뿐입니다. 그렇게 말씀을 의지하고 붙들었던 사람에게 하나님은 방패가 되어 주십니다. 우리가 어려울 때 찾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는 것은 건강한 마무리를 위한 중요한 체크리스트입니다. 아굴은 그의 말씀에 다른 무엇이든지 더할 생각을 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이는 그만큼 우리가 말씀에 무언가를 더한다고 하는 반증입니다. 그분의 말씀이면 족합니다. 그래야 지저분하지 않습니다.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 간절할수록 기도해야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아굴의 잠언이 건강한 마무리를 위한 지혜로 제시하는 것은 기도입니다. 기도에 대하여 우리는 너무나도 편협한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기도의 의미와 그 소중함의 가치를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도란 단지 우리의 필요와 소원을 절대자에게 구하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기도란 내 삶이 철저하게 나 자신의 것이 아님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내가 맞이하고 대하는 모든 사건들과 상황 속에는 내가 다 알 수 없는 신비한 영역과 손길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한다고 하는 것은 철저하게 나의 주권과 욕심을 내려놓는 것을 말합니다. 기도는 거래가 아닙니다. 오로지 은혜를 구하는 것입니다. 이미 모든 것이 끝났다고 해도 기도는 헛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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