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 세상을 이기는 힘-누가 왕인가? | 김종윤 목사 | 2024-07-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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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대표되는 다가올 시대의 흐름들은 기존의 가치로는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새로운 문제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무작정 반대하고 거부한다는 것도, 그렇다고 두손 들어 환영하고 적극 수용한다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세상은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빨리 달라지고 또 성장할 것인지짐작조차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세상을 순진하게 생각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그렇다고 세상을 두렵게만 여기는 것도 역시 주의해야 할 일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세상 속에서 살아야 하지만 세상을 따라 살도록 지음받은 존재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변화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들 자신의 변화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상을 이기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세상은 이기는 힘은 무엇입니까? ∙ 내가 만든 신상 앞에 절하면 좋거니와 – 자신을 왕이라 여기면 신상까지 만들고 맙니다.
3장의 느부갓네살 왕은 간 밤에 꾸었던 꿈 때문에 번민하던 2장의 모습이 아니라 두라 평지에 30미터에 가까운 거대한 금 신상을 세울 정도로 강력한 통치자로 등장합니다. 더욱 금 신상을 만들고 낙성식을 한다고 하면서 제국 전역으로부터 모든 관리를 소집하여 금 신상에 절을 하도록 합니다. 왕이 세웠던 이 신상은 자신의 꿈에서 보았던 것과 상당히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꿈에서와는 달리 머리부터 발끝까지 금으로 치장했던 것으로 보아 이는 분명 자신이 보았던 꿈대로 되게 하지 않겠다고 하는 강력한 그의 의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가 이렇게까지 하고자 하는 이유는 자신을 영원한 왕으로 생각하고 자신이 통치하는 나라가 영원하길 바라는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을 왕이라고 여기면 결국 그렇게 거대한 신상까지 만들고 절하게 합니다. ∙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면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폭압적으로 흘러가고 있던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왕이 만들었던 ‘신상정치’를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왕을 위하는 척했지만 사실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하여 왕에게 다니엘의 세 친구들을 참소합니다. 이들은 전형적으로 자신이 올라가기 위하여 다른 사람들을 끌어내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실하게 섬기는 신앙으로 나아온 세 친구들의 모습은 실로 대단합니다. 이들은 단호하고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한번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도 이들은 아닌 것은 아닌 것으로 어떤 여지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면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 참 믿음은 세상과 나를 넘어서게 하는 힘입니다.
자신이 세웠던 금 신상을 무시하면서 어렵게 다시 부여했던 기회마저 거부했던 다니엘의 세 친구로 인해서 왕의 심기는 점차 불편해집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마지막 제안까지 무시한다고 생각했던 왕은 세 친구를 평소보다 칠배나 뜨거운 풀무불에 던져 넣게 합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합니다. 왕이 할수 있는 일은 거기까지였습니다. 더욱 뜨겁게 달구어진 풀무불은 세 친구를 붙들었던 사람들을 태워죽일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센 불이라고 해도 세 친구들을 신상 앞에 무릎꿇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들이 가진 믿음은 세상과 나를 넘어서게 하는 힘이었습니다. 세상을 이기는 힘은 바로 이 믿음에서부터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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