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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 두려워도 품으면 힘이 된다 김종윤 목사 202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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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다니엘7:15-22절 개역개정

15. 나 다니엘이 중심에 근심하며 내 머리 속의 환상이 나를 번민하게 한지라

16. 내가 그 곁에 모셔 선 자들 중 하나에게 나아가서 이 모든 일의 진상을 물으매 그가 내게 말하여 그 일의 해석을 알려 주며 이르되

17. 그 네 큰 짐승은 세상에 일어날 네 왕이라

18.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들이 나라를 얻으리니 그 누림이 영원하고 영원하고 영원하리라

19. 이에 내가 넷째 짐승에 관하여 확실히 알고자 하였으니 곧 그것은 모든 짐승과 달라서 심히 무섭더라 그 이는 쇠요 그 발톱은 놋이니 먹고 부서뜨리고 나머지는 발로 밟았으며

20. 또 그것의 머리에는 열 뿔이 있고 그 외에 또 다른 뿔이 나오매 세 뿔이 그 앞에서 빠졌으며 그 뿔에는 눈도 있고 큰 말을 하는 입도 있고 그 모양이 그의 동류보다 커 보이더라

21. 내가 본즉 이 뿔이 성도들과 더불어 싸워 그들에게 이겼더니

22.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와서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들을 위하여 원한을 풀어 주셨고 때가 이르매 성도들이 나라를 얻었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성경본문] 다니엘7:28절 개역개정

28. 그 말이 이에 그친지라 나 다니엘은 중심에 번민하였으며 내 얼굴빛이 변하였으나 내가 이 일을 마음에 간직하였느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다니엘서는 크게 두 단락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1~6장에는 바벨론으로 붙들려 간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어떻게 믿음을 지키고 그곳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냈는지가 담겨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7~12장에는 다니엘에게 하나님이 보이신 다양한 환상과 예언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전반부 다니엘의 스토리들은 비교적 이해하기 쉽고 드라마틱한 부분들도 있어서 쉽게 읽힙니다. 하지만 후반부 다니엘의 예언과 환상은 상대적으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환상과 예언의 말씀들은 어려워도 필요한 것이 분명합니다. 이 예언과 환상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런 환상과 예언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고 아울러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어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준비하는 지혜로운 믿음의 사람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내가 밤에 환상을 보았는데... 내가 보고 싶은 것이 아닌 주님이 보이시는 것을 보십시오.

 

다니엘은 바벨론 벨사살 왕 원년에 그의 침상에서 잊혀지지 않는 놀라운 환상을 보았습니다. 얼마나 이상하고 또 기괴했던지 그 환상을 본 다니엘은 근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다니엘은 그가 보았던 환상으로 인해서 심히 번민할 정도였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가 기록하고 있는 환상에는 큰 바다에서부터 올라왔던 짐승 넷과 함께 마지막 짐승을 통하여 드러나게 된 열 개의 뿔과 또 다른 특별한 뿔이 등장합니다. 이런 환상은 다니엘이 보고 싶었던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보게 하신 이 환상들은 우리가 보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아야 할 것을 볼 수 있어야만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언가를 보이신다면 그것은 그에 따른 이유가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때가 이르매 성도들이 나라를 얻었더라. 지금은 답답해도 때가 이르면 반드시 달라집니다.

 

다니엘의 환상들은 단순한 세계사적 흐름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에 대한 것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이 본 환상에서 중요한 것은 네 짐승과 기괴한 뿔들의 모습이 아니라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인자 같은 이가 행하시는 심판과 승리입니다. 무섭고 두려운 짐승들과 기괴한 뿔들이 강력한 권세로 역사를 휘저어 놓는 것처럼 보이고, 지극히 높으신 이를 말로 대적하고 그 성도들까지 괴롭힌다고 해도 하늘의 심판이 시작되면 결국 그 모든 권세들은 무너져 내릴 것이며 오직 그의 나라만이 영원히 설 것입니다. 시대의 한계와 답답함을 이길 힘은 주님이 보여주시는 환상으로부터 나옵니다.

 

내가 이 일을 마음에 간직하였느니라 번민이 되고 두려워도 품으면 힘이 됩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염려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그것은 믿음으로 살아야 하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도 때로는 불안해질 수 있고 두려움에 사로잡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믿음으로 사는 하나님의 사람들은 다가오는 미래를 회피하거나 낙심하고 절망하고 포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안함과 두려움 속에서도 믿음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시련과 어려움을 간직하고 품게 합니다. 그래서 다니엘도 하나님이 보여주신 환상을 보면서 얼굴빛이 변할 정도로 두렵고 번민이 되었지만 자신이 본 것을 마음에 간직하기로 작정합니다. 두려워도 품으면 견딜 수 있는 힘이 되고 나아갈 길이 되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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