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 만남의 복을 위한 최고의 준비 | 김종윤 목사 | 2024-10-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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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요한복음4:6-15절 개역개정6. 거기 또 야곱의 우물이 있더라 예수께서 길 가시다가 피곤하여 우물 곁에 그대로 앉으시니 때가 여섯 시쯤 되었더라 7. 사마리아 여자 한 사람이 물을 길으러 왔으매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 하시니 8. 이는 제자들이 먹을 것을 사러 그 동네에 들어갔음이러라 9. 사마리아 여자가 이르되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하니 이는 유대인이 사마리아인과 상종하지 아니함이러라 1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11. 여자가 이르되 주여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어디서 당신이 그 생수를 얻겠사옵나이까 12. 우리 조상 야곱이 이 우물을 우리에게 주셨고 또 여기서 자기와 자기 아들들과 짐승이 다 마셨는데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크니이까 1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14.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15. 여자가 이르되 주여 그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으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기도해 주셔서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종로지방의 목사님들과 함께 그리스 지역을 순례하고 돌아왔습니다. 금번 여정은 바나바와 다투고 갈라선 바울이 우여곡절 끝에 무시아 지역의 드로아까지 왔다가 마케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와달라라고 하는 환상을 품고 걸어갔던 그 전도의 길을 따라 빌립보와 데살로니가, 베뢰아 그리고 아덴과 고린도에 이르기까지 이어졌습니다. 항공 시간 총 26시간, 육상 이동거리 약 1200km 가량의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곳곳마다 깃들어있던 바울의 흔적과 그를 통하여 역사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생각하면서 기쁘고 감사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정해진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성지는 멀리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부르심에 순종하여 살아가는 이 곳이 바로 주님이 일하시는 거룩한 땅이었기 때문입니다. ∙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 하시니 – 상처없이 말을 걸려면 먼저 자기를 오픈해야 합니다. 만남은 관계를 시작하거나 새롭게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어떤 만남은 두고두고 기억하고 되새기고 싶은 감동과 감사를 남깁니다. 하지만 또 어떤 만남은 기억조차 하고 싶지 않은 아픔과 괴로움을 남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만남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런 만남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관계의 질과 내용입니다. 예수님이 찾아간 사마리아성 우물가의 여인은 사실 여러 가지 상처로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갖가지 장벽을 넘어 이 여인을 만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래서 장소와 방식 그리고 건네는 말 한마디까지 고려하셨습니다. 최고의 만남은 그냥 생겨나는 것이 아닙니다. 대화로 건네는 말 한마디는 그래서 중요합니다. ∙ 또 네게 물 좀 달라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 아직 몰라서 못하는 겁니다. 알면 달라집니다 주님이 여인에게 하셨던 첫 마디는 사실 공격의 의도가 전혀 담기지 않은 오히려 자신을 오픈하는 마음에서부터 나온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말도 이 여인은 그냥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여인의 마음은 닫혀있었고 까칠했습니다. 차갑고 날카롭게 공격하듯 반응하는 여인에게 주님이 보이신 반응은 공격적인 상대방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주님은 이 여인과 말다툼이나 논쟁을 하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녀 자신도 말하지 않은 내면의 필요를 읽어주며 대화를 계속해 나가셨습니다. 주님은 쉽사리 포기하고 물러서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몰라서 그러는 거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몰라도 알게되면 반드시 달라질 것입니다. ∙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 주님이 주시는 답은 모든 문제보다 큽니다. 답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도 하지 않았는데 답을 말하는 것은 제대로 된 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여인은 점차로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우선 여인은 어떤 것으로도 쉽게 해결되지 않았던 목마름이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매일 같이 그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하여 찾아와야 했던 발걸음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말씀하시는 그런 물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좋으니 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아셨습니다. 이 여인에게 필요한 것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게 하는 얼마의 물이 아니라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었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답은 모든 문제보다 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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