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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일 "함께함"의 은총과 능력 김종윤 목사 202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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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어지러운 2024년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여러 문제들은 각 사람의 마음을 더욱 차갑게 하고, 가뜩이나 쌀쌀해진 날씨로 움추린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게 합니다. 문득 을씨년스러운 연말을 맞이하면서 마지막 때가 되면 불법이 성해지고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게 될 것이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마 24:12)이 새롭게 생각됩니다. 또한 주님은 때가 이르면 가까운 가족들 안에서도 서로의 의견이 달라서 아버지와 아들이, 어머니와 딸이 그리고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불화하게 되어 결국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의 식구가 될 수도 있음(마10:36)을 경고하셨습니다. 이런 세상에 아기로 오신 주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계실까요? “함께함”의 은총과 신비한 능력을 경험하는 대림절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 이 때에 마리아가 일어나 빨리 산골로 가서 –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하려는 의지입니다.


함께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우리는 함께하려면 무엇보다 서로를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알지 못하면 아무래도 서먹서먹해서 같이한다고 하는 것 자체가 불편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알아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서로의 의견이 다르다고 한다면 이 역시 함께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유유상종이라고 하는 말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함께하려고 하는 의지입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함께 하려고 하는 의지만 있다면 모든 장애물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마리아에게 중요한 것은 생각지 못했던 상황 속에서 알게 된 지식보다 지체하지 않고 만나고 싶었던 의지였습니다. 


∙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 만남을 복되게 하고 은총의 세계를 열어주는 분이 계십니다.


아무리 개인의 의지가 따라야 하지만 사실 만남이란 한 사람의 일방적인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서로가 함께 해야만 비로소 의미가 있는 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만남은 미리 예단할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하는 신비에 속합니다. 그래서 소중하고 복된 만남을 위해서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사실 마리아와 엘리사벳은 전혀 관계가 없었던 낯선 이웃은 아니었습니다. 이미 성경은 이들의 관계가 가까운 친족이었다고 소개합니다. 그러나 친족이라고 해도 사실 이 두 사람 간에는 나이와 상황 면에서 극명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 모든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만남이 서로에게 복이 되었던 이유는 성령이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차이가 아니라 성령의 이끄심에 집중할 때 우리의 만남에는 새로운 은총의 세계가 열립니다. 


∙ ~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 같지만 다른, 다르지만 같은 역사가 일어납니다.  


만남은 좋지만 헤어짐이 아파서 만나기를 꺼려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물론 관계가 좋으면 어떤 것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관계가 어려워 지면 사소한 차이도 견디기 어렵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중요한 원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만남, 성령이 인도하시는 만남에도 이별과 헤어짐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행복한 만남은 무조건 평생 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습니다. 얼마든지 헤어질 수 있고, 부득불 서로가 다른 길을 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복된 만남에는 분명 같지만 다른, 다르지만 같은 역사가 있습니다. 이런 역사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믿음입니다. 이 믿음을 가진 사람은 만남과 헤어짐이 두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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