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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1일 기다림이 역사가 되기까지 김종윤 목사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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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dchurch.net/bbs/bbsView/7/6590739

사실 그동안에는 괜찮았습니다. 아무런 문제도 없었습니다. 지난 여름 성경학교를 준비하시던 우리 교회 한 교사의 차량이 단속되었다고 하는 연락을 받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10년이 지나도록 누구 하나 신경쓰고 다니지 않았지만 한번 과태료 통지가 날라온 뒤로는 이제 누구든지 단속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나 하나쯤이야 하고 넘어갔더라면 아마 지금까지도 그대로 였을 겁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다른 누군가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하는 생각에 말씀해 주신 덕분에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라인에서는 우리 교회만 그렇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복잡했지만 그래도 의견이 수용되어 교회 주차장 출입구 중앙선이 새롭게 그어졌습니다. 떡하니 그려져 있는 선들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그래 문제는 선하나였구나. 


∙ 가만히 끊고자 하여 이 일을 생각할 때에 – 위기에는 행동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십시오.


감히 선하나라구요? 그렇게 선하나 자르거나 그려넣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그나마 감사한 일일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삶의 문제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각이 많고 복잡합니다. 더욱 그렇게 걸린 문제들이 내 삶에 결코 가볍지 않은 일이라고 한다면 정말 괴로운 일입니다. 본문에 등장한 요셉이 바로 그랬습니다. 아니 어떻게 그럴 수 있단 말입니까? 한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하고 곧 함께 살기로 한 여인의 배가 불러오는 것을 보게 되다니요? 그의 속이 얼마나 뒤집혔을까요? 또 얼마나 화가 치밀어 올랐을까요? 놀라운 사실은 그런 상황속에서 요셉은 극단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요셉은 그런 상황 속에서 그 여인을 드러내지 않고 단지 가만히 끊으려고만 했습니다. 그게 또다른 시작이었습니다. 


∙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 아무리 답답해도 모든 일에는 다 이유와 의미가 있습니다.


세상에는 아무리 계획하고 준비해도 생각지 못한 일들이 발생합니다. 뜬금없이 생겨나는 이런 일들은 우리를 정말 난처하게 합니다.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헤아리기도 쉽지 않고 또 그렇게 이해가 되지 않으니 해석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결국 그렇게 풀리지 않고 꼬일대로 꼬여있으니 더욱 답답해지고 맙니다. 그래서 결정한 게 그만 끊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요셉에게 성령의 감동과 말씀이 들려옵니다. 들려온 말씀을 통하여 요셉은 이 모든 일들이 헛된 일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무리 힘든 일이라고 해도 의미가 있다면 참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손쉬운 일이라 해도 도무지 그렇게 해야 할 이유와 의미를 모른다고 한다면 이는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에게 말씀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 데려왔으나 – 자기 절제가 기다림을 특별하게 합니다. 


기다림이 힘든 이유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고 그 결과를 특정할 수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또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면 그 기다림은 복된 기다림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믿음입니다. 결국 기다림은 믿음의 문제입니다. 이때 믿음은 지적이고 감정적인 면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요셉은 마냥 기다리기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말씀 속에서 감당해야 할 부분들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었고, 주님의 분부대로 순종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의 아내를 데려왔으나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기다림을 특별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요셉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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